가부장제 깨부수기

늦었지만 그래도 조금 쓰고 자야 할 거 같아서. 한국성소수자문화인권센터에서 권김현영 선생 강연이 있었다. 최근에 #21세기북스 에서 나온 #가부장제깨부수기 그래칙노블 을 중심으로 가부장의 기원과 둘러싼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전달해주고 이야기 나눴다.

책은 고대 그리스 부터 학자와 과학자 예술가 등의 들으면 기가 막히고 화가 나는 여성 혐오발언과 그 와중에도 노력했던 여성 학자 작가들 그리고 마지막에 권김현영 선생의 해제로 구성되어있다.
입문서로 훌륭하고 그래픽노블이어서 가능한 그림들이 좋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그 후보를 선출한 당대표는 온갖 혐오 발언을 하고 있다. 구조적 문제를 자꾸 개인의 문제로 축소해서 화나고. 예전보다 낫지 않냐는 얘기에 화가 난다.

가부장제에서 남성이 돈버는 건 노동자로 일해서 버는 거지 성역할이 아니다. 성역할은 여성만 하고 있다.

마지막 질의 응답에서 자신이 자꾸 이상한 거 같다고 느끼는게 정상이라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이 사회를 나쁘게 만드는데 일조할 수도 있다는 말에 위로 받았다. 그리고 반격하지 말라고. 대응하는 페미니즘 하지 말라는 말도 새겼다. 그래 질문을 하자. 혐오 발언이나 이상한 얘기하는 사람에겐 질문을 하자. 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하자. 앞으로 백래시는 계속 될 거고 얼마나 힘들지 암담하지만 그래도 말이 안 되는 건 안된다고 하고 화 나는건 화 내면 방법을 찾아 나가야지.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