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든 아이들 시리즈

#도서협찬 #빛을든아이들
#아다마테러를향한외침 #프레시타난민을위한노래
#살바도르기후위기에대한도전 #프란치인종차별을넘어행진
아이가 어리면 건강해라 그 맘 뿐이지만 클수록 욕심이 생긴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나도 욕심이 생긴다. 보통 공부를 얘기한다는 데 난 아이가 바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겁도 없이 몇 번 얘기도 했다. 난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울 거라고. 사회에 이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물론 그거 아니면 안돼 라는 말은 아니다. 그래도 꿈은 크게 가져야 하지 않는가.
매일 화나게 하는 뉴스 속에서 빛을 든 아이들 시리즈를 읽으며 힘을 얻었다.
이들이 이로운 사람이구나. 아이에게 말하고자 하는 게 다 담겨있는 책이었다.
빛을 든 아이들 시리즈는 재난, 참사, 차별을 겪고 맞서 행동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프레시타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소수 민족인 하자라족으로 살며, 난민으로 생사를 넘나든 이야기를
아다마는 무슬림으로 테러에 고통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얻어낸 용기 있는 이야기를
살바도르는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로 고통에 빠진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빛과 희망을 전달한 이야기를
프란치는 흑인 인종 차별에도 자신의 꿈과 단체를 만들어 실천운동을 펼친 이야기를..
그동안 인종 차별과 기후 위기를 큰 맥락 속에서 알았다면, 이 시리즈를 통해 그 안에서 살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았다.
이런 책이 아니었다면 이 친구들을 알 수 있었을까. 이제라도 알 수 있어 감사하다.
내용이 좋은 만큼 책도 알차다.
편집자의 말 부터 시작해, 그 나라의 소개 배경 지식, 독후 활동도 책 안에서 할 수 있도록 본문이 끝나고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비하인드와 책을 같이 읽고 나눠 볼 수 있는 이야기까지. 학교나 모임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시리즈다.
아이에게 좀 어려울까 싶었는데 책을 받자마자 네 권을 연속으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감상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닌데 살바도르가 자신도 피해를 입었는데 펀딩으로 태양광 램프와 수동 세탁기를 사서 나눠줬다는 게
대단하고 감동받았다고 얘기하는 걸 보고 놀랐다. 이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이라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와닿았나 보다.
이런 책은 꼭 얘기를 길게 나누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넓고 지금도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고.
이렇게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관을 갖고 살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아는 것 만으로도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도 그 희망이 전해지니까.
물론 기성 세대의 잘못과 뿌리박힌 편견과 전쟁, 종교, 차별 등으로 괴로운 네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눈과 귀를 크게 열겠다고 다짐하며 그 미안한 마음을 전해본다.
초등 3학년 정도부터 양육자와 교사 등 어른들과 같이 읽기를 추천하며, 이렇게 사회 구석 구석을 비춰주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