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
1. 영화 & 드라마
똥파리
오랜만에 다시 보다.
이제 모든 장면을 눈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픈 장면은 여전히 아프다.
나에겐 영화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작품.
감독님 얘기도 듣고 책에 사인도 받았다.
시스터
꽤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드는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르덴 형제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가 더 보고 싶어졌다
다만, 주인공이었던 남자 아이의 얼굴이 기억에 남았다.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다.
한 번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영상도 인상적이었지만 다시 보게 될 거 같진 않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처음 봤을 때 결말을 알고 봤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는지
이번엔 그 결말을 생각 못하고 다시 봤다.
또 많이 울었다.
군대 가기 전 배우 김동욱을 직접 만나 얘기도 듣고 사인도 받았던
그래서 더 좋았던 시간.
577프로젝트
시사회. 하정우의 말 한 마디로 시작한 프로젝트.
생각보다 별 사고가 없었던 대장정이라 영화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무리수도 좀 보였지만 대중적인 영화였다.
히스테리아
생각보다 유익했고, 건전한 영화.
매기 질렌할은 이런 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
엉뚱하면서도 당차고 매력적인 여성.
2. 음악
slow6 3집
5년 만의 새앨범.
취업준비생이었던 시절. 작은 공연을 많이 찾아다녔고, 그 중에 슬로우 쥰도 하나였다.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생각도 나고, 이젠 좀 편안해보여 좋기도 하고.
라이브 보고 싶다.
3. 공연&행사
임경선 작가와의 만남
오빠가 알 정도로 난 라천의 캣우먼 상담소 팬이었다.
결혼하기 전 자취방에서 오빠와 같이 들었던 적도 많았다.
직접 뵙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주로 여자의 삶, 엄마, 육아 이야기..
먼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난 나중에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아니 같이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신랑 길들이기도 듣고 싶었지만 그건 나중을 기약해야겠다.
4. 책
렛츠 시네마 파티 똥파리!
양익준 감독 대담집.
감독의 영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도 좋을만큼
팬으로서 더 좋아하게 만들었던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시인의 글은 밑줄 긋거나 잠깐 멈춰 생각하게 만든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드러나 더 좋은데,
이 에세이가 그렇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여행 에세이는 종종 읽게 된다.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어렸을 때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보고 며칠 악몽을 꾸기도 했다.
애거서 크리스티, 코난 도일과 함께 어렸을 때 추리 소설을 좋아하게 만들었던 작가.
마지막 도전에 항상 실패하지만, 앨러리 퀸 부자도 매력적이고
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로워서 볼 때마다 빠져서 본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책을 덮고 깊은 한숨이 나왔다.
중간 중간 눈물이 나왔고, 아프기도 했다.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으로 다가올 작품.
최근 장편 소설 중 가장 좋았다.
피아노의 숲 21권
울면서 이렇게 화해 하니 얼마나 좋은지.
두 사람의 연주를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어릴 적에
조금 야한 내용도 있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난 정감있는 그림체를 좋아하나 보다.
보다가 또 울었네... (요즘 왜 이렇게 잘 우는지..)
5. 그 외
올림픽 폐막
개막식도 폐막식도 오래 기억에 남을 올림픽.
보는 것이 즐거웠다.
건강검진
30년 인생을 평가 받는 기분.
큰 탈은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