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
1. 영화 & 드라마
대학살의 신
대가는 대가다.
로만 폴란스키의 희극.
아파트에서만 벌어지는 네 남녀이자 두 부부의 이야기.
마지막에 눈물 나도록 웃었네.
그리고 해맑은 아이들을 보며 나도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본 레거시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 본 트릴로지를 뛰어넘을 순 없었다.
마지막을 보니, 속편을 이미 준비하고 있나 보다.
제레미 레너와 여배우의 호흡이 나쁘지 않으니,
속편은 괜찮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피에타
결국 남는 건 이미지.
마지막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거 같다.
결국 설득하고야 만 조민수의 연기도.
늑대아이
극장에서 못 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결혼할 때 엄마의 눈물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나중에 아이와 같이 보고 싶다.
광해
같이 본 엄마의 말대로 이병헌의 영화.
참, 연기 잘하네. 결국 영화를 살린 건 그의 연기였다.
경복
최시형 감독이자 유형근 배우의 작품.
다섯은 너무 많아 라는 작품은 나에게 독립영화를 알려주고 사랑하게 만든 작품이다.
그 주인공인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니... 꼭 내가 아는 동생이 만든 작품을 본 기분.
좋았다. 애정으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계속 어떤 형태든 영화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칭 포 슈가맨
전 날 잠을 많이 못 자, 사실 좀 졸았다.
하지만 마지막엔 눈물이 났다.
처음엔 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공연이 나올 때 내가 관객마냥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작품.
2. 음악
유정균 1집
언니네 이발관의 오랜 팬이라 무대에서 베이스 치는 모습도 보고
세렝게티 라이브도 봤다.
그래서 이런 음악이 나올지 상상 못했다.
생각 보다 유연하고, 서정적이었다.
마음에 쏙 들어 라이브도 보고 싶어졌다.
서칭 포 슈가맨 OST
요즘 자주 듣는 앨범.
영화 보고 거의 매일 플레이 하고 있다.
들으면 영화 장면이 생각나면서 감동이 배가 된다.
3. 공연&행사
어린왕자 특별전
운 좋게 초대권이 생겼다.
어렸을 때 어린 왕자를 참 좋아해서 생떽쥐베리 작품은 거의 다 읽어봤었기에 꼭 가고 싶었던 특별전.
흑백 다큐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그림과 책을 보며 어린 왕자만 생각할 수 있어 기분 좋았던 시간.
4. 책
로마 모자의 비밀
그리스관의 비밀
앨러리 퀸 국명 시리즈
이제 다른 추리 소설들도 읽어봐야지.
태연한 인생
잘 모르겠다. 이제 난 은희경 소설과 맞지 않은 듯.
나에겐 아직도 새의 선물이 최고
비행운
나와 또래인 작가의 작품이라 아무래도 내 현실과 빗대어 책을 보니,
와닿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들의 영혼이 더 이상 다치지 말길... 바랄 뿐.
5. 그 외
도둑 들다
참, 집에 훔쳐 갈 것도 없는데...
오빠가 번 돈으로 나 선물해준 반지 두 개가 참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