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시인의 집
랭스로 되돌아가다 본문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추천했던 #랭스로되돌아가다 를 재독했다. 막독 모임에서 같이 읽었고 어제 모임이 있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충분히 읽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웠으나 모임에서 다양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가 소극적인게 아닌가. 결국 백인이고 기득권일 수 있다, 젠더 이야기까지 난 짚어내지 못했지만 생각해볼 만한 여러 얘기를 들었다.
난 다시 봐도 좋았던 점은 제목 부터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길을 잃지 않는 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 수치심을 제대로 들여다 본다는 점.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상황과도 맞닿았다는 것.
소위 우범지역에서 자라난 나는 항상 고향을 떠나고 싶었다. 집도 마찬가지다. 집은… 간단히 얘기하자면 좋은 게 별로 없었다. 내가 집을 벗어나는게 내 성공의 척도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어린 나를 직면했다. 아이의 모습에 나를 보고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 난 책을 찾았다. 그래서 작가가 말한 자신을 ‘재발명‘ 해야 한다는 말이 팍 꽂혔다. 과거는 벗어날 수 없고 현재다. 내가 스스로 발명해야 하는 것. 내 얘기이기도 하다.
부모를 이해하는 얘기도 나왔는데 말을 하진 않았지만 난 평생 이해 못할 거다. 그건 사람 마다 다를 거다. 하지만 어떤 이는 누군가를 증오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한다. 그건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난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아무 흔 적도 남기지 않는다. 이 책을 재독하며 접고 밑줄을 그었다. 내 책이 되었다. 올해는 이런 책을 더 많이 만나길 바란다.
* 가끔 별점을 달면서 설명을 안 했던 거 같아서. ⭐️ 별 하나는 추천. 읽어볼만하다 ⭐️⭐️⭐️ 세개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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