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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1. 영화 & 드라마 설마... 그럴리가 없어 - 순전히 팬심으로 본 영화. 언니네 이발관, 능룡님 팬이라면 한 번은 볼만하다. 영화 OST가 정말 좋다. 잠 못드는 밤 - 장건재 감독님 신작. 회오리 바람을 정말 좋아했기에 기대했는데 영화 정말 좋았다. 특히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잘 나타나 더 마음에 와 닿았던 작품. 오랜만에 인사도 하고 사인도 받았다. 하나 -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최근작만 보았기에 챙겨보았다. 영화가 휼륭하다고 하기 힘드나, 감독님의 감성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끝까지 웃으며 볼 수 있었다. 디스턴스 - 우리 나라에서는 첫 상영. 보고 나면 할 말이 없어지는 작품. 피해자 가해자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시선. 각박해져가는 현실에 지쳐가는 현대인...
2010년에 봤던 공연을 정리해 봤어요. (순위는 상관 없습니다.) 1. 베란다 프로젝트 김동률 최초의 야외 공연이자, 비를 맞으며 봐서 추억이 많다. 같이 본 오빠도 안타까워서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하니, 음향이나 여러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락스타 같은 률과 상순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2. 지킬 앤 하이드 왜 조지킬이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 무대 장악력은 그 누구와도 비교 하기 힘들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날 만큼 아름다웠던 김소현 파워풀한 가창력과 호소력 소냐. 올해 또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3. 언니네 이발관 봄의 팝송, 안녕 2010년의 시간들 2002년 부터 언니네 이발관 공연을 봤지만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할 때마다 안 갈 수가 없다..
20대 연말은 거의 언니네 이발관과 함께 했다. 가끔 다른 공연을 가고 싶었지만, 결국 선택은 언니네 이발관. 노래도 다 챙겨 듣고 싶었지만 일을 시작한 후로, 며칠 전부터 노래를 챙겨 듣고 설레여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어제도 갑자기 떨어진 일 때문에 7시가 넘어서야 사람들 눈치를 보며 겨우 회사를 나섰다. 오빠와 만나 밥을 먹고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줄을 서고, 입장하고.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며 공연을 기다렸다. 오빠도 요즘 허리가 아파 치료를 받고 있었고, 나도 연말에 바빠 컨디션이 안 좋아 뒷줄 중앙에 앉았다. 스탠딩 공연에서 앉아 보는 것음 처음이라 궁금하기도 했다. 공연을 기다리며 오빠와의 대화 '어떤 곡이 가장 듣고 싶어?' '백년... ' '백년동안의 고..
영화도 두 번 잘 안 보고, 같은 공연은 한 번도 다시 본 적이 없던 내가 올해 처음, 같은 공연을 두 번 봤다. '장필순' 이란 뮤지션은 어렸을 때 라디오 들으면서 '어느새'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게 된 건 5집 테잎을 사고 나서 부터였다. 내가 어렸을 때, 파주에서 수해가 크게 세 번 났었는데, 그 중 마지막 수해 때, 문산 레코드샵에서 수해로 인해 매장을 정리한다고 세일한다는 소문을 친구에게 들었다. 그때 난, 18살 여고생이었고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소문을 늦게 듣고 가서 음반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테잎은 더 없었지만, CDP가 없었기에 많지 않은 테잎을 뒤지고 또 뒤졌다. 그리고 발견한 앨범이 바로 장필순 5집이었다. 그리고 그 음반은 그 후, 등..
1. 시작은 좋지 않았다. 다음 날 나가야 할 방송 영상을 확인해야 했고 배경음악을 찾는다고 방 안에 있는 CD를 다 뒤졌다. 상황이 정리 된 것은 오후 3시. 혼자 보는 공연이라, 심심할까봐 CSI 라스베가스 11 시즌 새로운 에피를 다운 받아 아이폰에 넣으며 나갈 준비를 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버스를 타고 창밖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혹시 공연에 늦을까봐 걱정돼 지하철을 탔다. 역에서 카푸치노 한 잔 사서 걸으니 어느새 연대 공연장 앞. 6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다. 차가운 바람은 옷깃을 집요하리만치 파고드는데, 두둥~공연장 입장은 6시 반 부터 가능하다는 소식. 양복입은 건장한 아저씨 둘이 가로막고 서 있었고, 주변에 들어갈만한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오빠는 주..
정치님을 처음 본 건 2004년 다오님 공연장에서였다. 항상 조용히 기타만 치시길래, 잘 몰랐는데, 다음 해 롤리팝 컴필 앨범에 보니 참여한 곡이 있었다. 아, 그럼 언젠가 음반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어언 5년이 흘러 발매된 그의 첫 솔로 앨범. 기대 보다 훨씬 좋았던 앨범.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중 하나이다. 첫 곡 부터 끝 곡 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쇼케이스도 가고, 이번 단독 공연까지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가게 된 클럽 타. 타의 명당자리인 뒷쪽 높은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았다. 공연은 단독 공연이었지만 부제 '조정치와 친구들'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하러 왔고 첫 게스트는 원 펀치. 쇼케이스 때도 봤었지만 두 사람의 화음과 멜로디..
1. 두근두근 어렸을 때는 공부해야 하니까.(돈도 없고...) 대학 입학만 하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아르바이트 한다고 공연을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제는 돈도 있고, 시간도 (이건 좀 변수지만 그래도..) 있는데. 설렘은 예전만큼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오랜만에 찾아 온 이 설렘이 기분 좋다. 2.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 2집 앨범 타이틀이자, 앨범 처음 듣고 눈물을 뚝뚝 흘렸던 곡. 졸업 공연 전 까지 1주일 남짓 들으며 1집, 데모 버전과 다른 비장한 각오마저 느껴졌다. 앨범을 들으며 공연을 상상했다. 어떤 공연이 펼쳐질까. 어떤 무대, 어떤 조명일까. M씨어터라고 해도 세종문화회관인데 조금 썰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공연 힌트 하나는 덕원님의 졸업통신. 앨범의 사운드를 충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