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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1.책 책. 책 보는 걸 좋아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큐레이션이 좋거나 못 보던 책들이 많아야 한다. 그곳이 바로 도서전이다. 꽤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하고 반가운 책이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는 곳. 작년에도 오프라인으로 도서전을 했지만 올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도서전이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반걸음’이란 제목처럼 규모가 예전 반 정도이고 기획도 아쉬웠지만 책을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좋았다.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이 실린 에디션 책을 받고 싶어 여름 첫 책 위주로 책을 좀 사고 둘러봤다. 평일에 두시간 안에 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토요일에 마저 둘러보긴 했지만 여유있게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주말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많아 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엔 다양한 강연..

이건희 기증전에서 마음에 들어왔던 작가. 권진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봤다. 기본에 충실한 알찬 전시회. 생애에 따라 작품과 벽글 마지막 드로잉북 아카이브까지 공들인 전시라 기회되면 꼭 가봤으면 좋겠다. 작가의 삶을 세 시기로 나눠 작품과 생애를 엮었고 따라가다 마지막 작품에선 울컥했다. 왜 좋은 작가들은 살아있을 때 빛을 보지 못할까. 여러 인물을 담은 작품을 보며 난 이 사람을 모르는데 작품만 봐도 알거 같은지. 마지막에 그리스도상 은 보자마자 처연한 그 모습에 놀랐고 인상적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 22일까지. 무료. 관람객수에 따라 좀 기다려야 할 수 있다. 3층 서점에서 평전 판매중이다. 2층에는 천경자 화가 상설전과 가나 아트센터 상설전을 하고 있는데 가나 아트센터는 여성 예술가들의..
전 날 갑자기 잡힌 회식으로 새벽에 들어왔지만 어제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대학로로 향했다. 그래도 송일곤 감독 싸이클럽 짱인데..(회원 수는 30명...) 혼자는 아니었다. 클럽 회원 한 분도 함께 했다. 그 친구와의 인연도 벌써 5년 째. 첫 만남도 2006년 송일곤 감독님 단편전 상영이었다. 감독님이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행사가 있었을 때 항상 함께 했으니, 감독님이 자주 활동을 하신다며 우리의 친분도 더욱 돈독해질 터. 장소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주유소 혜화동 파출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연우 소극장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아틀리에 아키라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30여 점의 사진 작품들이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되어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