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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아이가 6시 반에 일어나고 그러네요… 좀 더 자자…;;) 스트레스 받으니 컨디션이 영 안 좋습니다. 오늘도 체해서 이제야 정신을 (자야할 시간에) 차렸어요. 요즘은 건강하기만 해도 할 일을 다 한 거 같은 기분입니다. 모두 안전하시길. #솔빛책장바구니 3월 넷째 주 입니다. #스테이트오브테러 제 피드 좀 오래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루이즈페니 작가의 신작입니다. #힐러리클린턴 과 같이 쓴 국제정치를 무대로 한 스릴러 입니다. 저는 팬이라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 부터 번역을 기다렸는데, 빨리 나왔어요. 제 바람은 이 책이 알려져 루이즈 페니 작가의 #아르망가마슈 시리즈가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아직 안 나온 시리즈가 많다구요.. 제발! #어린..

#스무디파라다이스에서만나 2021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도서상 수상작. 내 취향!주인공 마이아를 꼭 껴안아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 바로대출도서로 빌렸다 구매했다. 열여덟살 주인공 일기장을 같이 나눠 본 기분. 그림 글 작가가 다르던데 책은 구분되어 있지 않아 어떻게 작업했을까 궁금하다. 영화로 하면 #레이디버드 #소공녀 봤을 때와 비슷하다. 좋은 책 많지만 이렇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귀하다. 아이가 크고 말 수 적어지면 같이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솔빛책장바구니 3월 첫째 주 사실 아까 아이를 재우기 전 까지 오늘 올리는 날이란 걸 아예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지만 오늘처럼 아침부터 혈압 오르는 소식과 아이 새학기를 걱정하자니 잘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좀 사설이 길 거 같아요. 이 피드를 많이 보시진 않겠지만 보면 아실 거에요. 전 취향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현재 몇몇 출판사는 불매해서 소개 안 하고, 주제나 작가에서 어떤 취향이나 신념이 보일 거에요. 책 소개를 할 때 제 취향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좋은 책을 소개해야죠. 남편은 제가 너무 좋은 책만 노래 부르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명인이나 작가, 출판 관계자는 신경써야 할 게 많지만 전 없습니다. 그래서 파급력도 별로..

일은 아니지만 ㅎㅎ 꾸준히 하는 게 쉽진 않군요. 아이가 방학에도 일찍 일어나서 책 읽고 뭔가 쓰는 시간이 잘 안나네요. ^^;; #훌훌 은 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작년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에 관심 생겨 꾸준히 읽고 있어서 이 책도 궁금하더라고요. #어쩌다우주여행 은 3명의 작가가 쓴 3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다들 궁금한 작가들이고, 동화를 쓰셨다니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김이환 작가님 좋아해서 궁금해요. #페미니즘철학 은 페미니즘을 철학의 하나로 설명한 최초의 책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은 소장해서 두고두고 봐야 하는데 요즘 찬찬히 볼 시간이 안 나 아쉬워요. 꼭 읽어보려고요. #빈일기 는 요 몇년 새 자주 만날 수 있는 여성 작가의 에세이인데요. 어머니가 남..

세상에 좋은 책은 많지만 이런 책은 일년에 한 두 번 만날까 싶다. 나에겐 #다다서재 를 알려준 재작년에 읽은 #서로다른기념일 의 짝꿍책인 #목소리순례 를 읽었다. 책에 밑줄 치거나 표시하는 걸 안 좋아해서 포스트잇을 쓰지만 이것도 환경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요즘 집에 있는 걸 소진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선 모든 책장에 다 붙이고 싶었다. 한 문장을 고르기 어려울 때는 위쪽에 붙이는데 이렇게 많이 붙인 건 살면서 처음이다. 이런 책을 만나면 내가 능력이 없고 유명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다. 이렇게 좋은 책은 진짜 많이 읽어야 하는데…. 모 베스트셀러가 700쇄가 넘는게 아니라 이런 책이 그만큼 팔려야 하는데. 오지랖을 부리게 된다. 청각장애인인 저자 #사이토하루미치 는 제목대로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

이 책 제목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이건 나의 소망이잖아. 그게 책으로 나왔네. 생각했죠. 이 책도 읽은지 오래됐는데 이제야.. 해를 넘기기 전에 부랴 부랴 소개합니다. 프랑스 언론인인 저자가 페미니스트로 살다가 아들을 임신한 걸 알게 되고 아들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다가 책을 찾아봤는데 찾던 책이 없어서… 바로 자기가 썼다. 그게 바로 이 책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프랑스의 상황, 비평 등이 나오는데요. 어려운 얘긴 없고 여기나 프랑스도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구나 느끼게 됩니다. 아이 키우며 힘들 때마다 수다 떨듯 읽을 책이에요. 우리나라에 꼭 맞는 상황은 아니라도 저 멀리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고 생각이 있다는 게 힘이 납니다. 내년에도 페미니즘 관련 책을 꾸준히 읽어야지 또 다짐합니다.

#이토록명랑한교실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저자의 에세이. 바로대출 도서로 읽었다. 아이가 사설 기관에서 4살 끝무렵부터 6살 초까지. 한 1년 정도 언어 치료를 받았다. 가는게 좋을리 없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니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 내 자신에 당황했다. 노키즈존 얘기도 나오고 키오스크 문제도 그렇고.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우리는 자꾸 어떤 이들을 배제하려고만 한다. 그게 편한 일일까? 자신의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알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냥 살면 되는 걸까. 우리나라는 특히 장애인을 보기 힘든 나라다.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나오기 편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데가 없고 이동할 수 없고 사람들이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도 그 밖에 여러가지..

책을 읽으며 여러 순간이 생각났다. 물론 대부분 괴로운 기억이다. 타인의 삶을 보고 읽으며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는 게 슬프다. 우린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던 걸까. 모단걸 이란 말이 모던걸,신여성 정도로만 알았는데, 한자로 모.. 가 짧다에서 못된걸이란 뜻이 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100년 전과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이건 잘못됐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헝거 저자 록산 게이가 집단 성폭행을 겪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을 크게 만들어야 했던 괴로움과 벗어나고 보니 강요받는 코르셋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고 고민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책이 나온지 또 몇년이 흘렀고, 지금도 여전하다. 폭력으로..

내 상황과 비슷하거나 내 맘 같다는 책을 만나면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그 책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빠지면 힘들고 제대로 읽지 못할까봐. 이 책도 그랬다. 작가는 애매한 재능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극작을 전공하고 신춘문예도 내고, 연극도 하고 방송일도 하면서. 아이 셋을 키우며 집 한 켠 작업실에 먼지만 쌓여갈 때 동료 작가와 100일 글쓰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마지막 챕터를 다 읽고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렇게 빠지지 않으려던 내가 책에 푹 빠졌다. 아 작가님도 그랬군요. 저도요. 아 진짜 이 일 너무 힘들어요. 어느새 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종종 에세이를 읽을 때 주변인 이야기가 나오면 불편해질 때가 있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