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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대선 다음 날
오늘 새벽, 자려고 40분을 노력했으나 개표 상황을 보니 잠이 안 왔다. 결국 나와서 남편과 얘기하다 서로 그 새벽에 또 빵, 남편은 라면 등을 먹었다. 둘 다 각오했지만 직접 그 상황을 마주하니, 그냥 한숨만 쉴 수 밖에 없었다. “나 책 읽고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좋아서 하는 거지만 이게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던 것들이 다 무너지고 있었다. 남편은 얘기하더라. “왜 의미없어. 살아야지. 안 살 수 없잖아.” 새벽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남편은 잠도 별로 못 자고 출근해서 자꾸 열 받는다고 우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아침에 맘 맞는 분들과 얘기를 하니 좀 살 거 같다. 당선이 확정되고 아이 나이를 세어봤다. 중학교 갈 때 다음 대선이다. 어떻게 키워야 하나 암담하지만 혐오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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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0.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