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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H마트에서 울다
작년에 미국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고 유명한 책이라, 번역되기 전부터 궁금하면서도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영미권에서 인기였던 한국계 작가들 책 중에 나에겐 별로 와닿지 않은 책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책을 읽으며 서너 번 울었다. 내 어머니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저자가 어렸을 때 높은 데서 떨어져 다치면 그러길래 올라가지 말랬지? 라며 다그치는 자우너의 어머니는 한국 어머니가 분명했으나, 나와 음식에 관련된 경험은 좀 달랐다. 하지만 나도 한국인이라, 첫 챕터부터 쏟아지는 음식 이야기는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두 젓가락이 들고 있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있는 면. 표지 그림이다. 이 책을 탁월하게 표현한 표지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H마트에만 가면 우는 저자는 과거와 ..
책/솔빛책
2022. 3. 1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