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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솔빛시인 2022. 3. 15. 12:37

#도서협찬 #어느날문득내가달라졌다
저자 #김이환 #장아미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출판사 #생각학교
2022년 2월 23일 발행

재작년에 #취미는특기악플은막말 로 생각학교 (생각정원) 출판사에서 나오는 앤솔로지를 처음 접했다. 원래 김이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관심 있었는데, 악플을 주제로 5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청소년의 고민을 공감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엔 두번째 앤솔로지 <어느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를 만났다. 참여 작가들은 조금 바뀌었지만 김이환 작가님 신작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단편집의 주제는 몸이었다.

처음 생리를 시작했을 때, 내 몸에 변화가 있던 날은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좋았던 기억이면 좋을 텐데 사실, 나쁜 기억이 더 많다. 생리대 사용법도 익숙하지 않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몰랐으면 좋겠다는 바람 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고 반가웠다.
각각의 신체가 소재로 나오고 두 편은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 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에선 요즘 많이 쓰는 컬러렌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 예상못한 결말을 향해간다. 두 주인공이 대화나누며 이해해가는 과정이 따뜻했다.

<소녀들의 여름>은 이야기내내 여름 냄새가 난다. 땀 냄새, 아이들의 웃음소리. 헤어스타일이 다른 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 주인공의 취향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좋았다.

<지아의 새로운 손>은 두 손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 기계 손으로 살고 있는 지아의 이야기다. 기계손인 다른 친구를 만나 서로 사는 곳, 형편도 다르지만 우정을 나눈다. 두 곳 다 문명이 파괴됐던 곳이지만 지아가 사는 곳은 돈을 없애고 모든 것을 다 나누고 무료로 하는 걸 선택했고, 다른 도시는 뭐든 사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것도 많이 필요한 곳이다. 원인은 달랐으나 결과는 다른 두 도시 이야기에 이번 대선이 겹쳐지면서 결국 우리와 나라, 지구를 위하는 건 무엇일까 생각도 해봤다.

어른이 되어도 내 몸을 긍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읽으면서 내 몸을 아껴야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지 생각도 해본다. 또 잊고 살다가도 나는 내가 끌어안아줘야 한다는 것. 책을 통해  책 소개에 나온대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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