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시인의 집

송일곤 감독 사진전 본문

전시

송일곤 감독 사진전

솔빛시인 2010. 10. 31. 10:50

전 날 갑자기 잡힌 회식으로 새벽에 들어왔지만 어제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대학로로 향했다.
그래도 송일곤 감독 싸이클럽 짱인데..(회원 수는 30명...)
혼자는 아니었다. 클럽 회원 한 분도 함께 했다.
그 친구와의 인연도 벌써 5년 째. 
첫 만남도 2006년 송일곤 감독님 단편전 상영이었다.
감독님이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행사가 있었을 때 항상 함께 했으니,
감독님이 자주 활동을 하신다며 우리의 친분도 더욱 돈독해질 터.

장소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주유소 혜화동 파출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연우 소극장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아틀리에 아키라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30여 점의 사진 작품들이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되어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쿠바 음악도 좋았고.
사진도 영화나 책에서 봤었지만 역시 확대된 사진은 질감부터가 달랐고,
조금은 느끼해 보일 수 도 있는 글은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이야기라는 주제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사진이 작아 아쉬워도, 4000원인 도록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어 좋았고, 방명록과 이벤트 참여도 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의 글을 보니 재미도 쏠쏠했다.
아이부터 부산에서 오신 참가자, 장현성씨 매니저 등등.
감독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엿 볼 수 있었다.

파란 가을 하늘과 잘 어울렸던 사진전.
보고 나서 쌀국수로 해장도 하고, 학림 다방에서 따뜻한 커피와 케잌을 먹으니 잠시 동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11월 10일까지 한다니, 기회 되면 다시 찾아야 겠다.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전에 가는 이유  (0) 2022.06.10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0)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