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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솔빛책

루호

솔빛시인 2022. 3. 29. 22:51

#도서협찬 #가제본 #루호
저자 #채은하 그림 #오승민
출판사 #창비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작년부터 청소년 소설, 동화를 꾸준히 읽고 있다. 많은 책들이 나오기 때문에 다는 아니더라도 기회닿는 대로 읽고 있다.
<루호>는 가제본 서평단이 되어 읽었는데, 재미는 물론 캐릭터와 결말까지도 맘에 든 책이었다.

<루호>는 제목이 주인공 이름으로 인간으로 변신하는 호랑이다. 친구들 까치 희설, 토끼 달수, 삼촌 호랑이 구봉과 한 집에서 지낸다. 그들도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
어느 날 동네에 지아, 승재 남매와 아버지가 이사오고, 동네에는 호랑이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쯤 루호도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고 자꾸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리가 들리는데…

옛날에 우리나라엔 호랑이가 많았다는 건 책이나 방송을 통해 알고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산을 넘어가려면 혼자서는 호랑이가 무서워 사람들이 모여 넘어가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 때 호랑이 사냥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작가는 옛날 호랑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호랑이와 동물들을 등장시켜 루호의 출생이 비밀, 최선을 다해 돌보는 삼촌 구봉과 친구들 이야기까지. 흔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지아네 가족을 만나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흥미로웠다.

출생의 비밀과 자각하는 주인공, 방해하는 악당과 출생에 관련된 인물이 등장하는 구성이 히어로 영화 같았다. 속편도 궁금한 결말과 자신의 길은 스스로 만들고 가족도 마음에 맞는 사람과 사는 게 마음에 와 닿았다. 혈연 가족이 아닌 서로를 지지하는 가족이 요즘 책에서 많이 나와 반갑다. 또한, 남녀에 구애받지 않는 캐릭터 설정도 좋았다. 읽고나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동화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읽고 힘을 얻길 바란다. 다들 지치지 않고 나를 찾아가길! 오늘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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