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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를 보고.. (예전글)

솔빛시인 2012. 7. 17. 17:04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기다리다 싸이에 올렸던 예전 글을 찾았다.

2004년에서 2009년까지... 영화를 보고 매번 몇 줄이라도 꼬박 꼬박 글을 썼었다.

이렇게 기록이 남아있어 추억할 수 있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어떤 감상으로 남을까 궁금하다.

1. 배트맨 비긴즈 (2005년 6월 30일 관람)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를 세 번 보고 인썸니아도 본 후 난 그의 팬이 되었다.
물론 외국인이라 그냥 영화가 개봉하면 챙겨보는 정도이다.

배트맨의 부활을 위하여 배트맨의 시작으로 돌아간 영화.
그래서 배트맨 예전 시리즈처럼 액션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대사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마음속의 두려움을 없애야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은 배트맨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떨어졌을때는 다시 올라오면 된다는 말.

배트맨도 처음엔 실수하는데 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면...
집사의 썰렁한 유머도 웃음을 준다.
인간적인 배트맨 좋네...

p.s 크리스찬 베일도 근육주사 맞았을까?
톰 크루즈의 새로운 연인.. 난 별로던데..흠

2. 다크 나이트 (2008년  8월 7일 관람)

기대를 많이 했다.

완벽하게 짜여진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기운이 쑥 - 빠져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고담시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그는 거장으로 가는 계단을 차곡 차곡 오르고 있었다.

영화 보는 내내 '히스 레저'의 부재가 정말 안타까웠다.

화면 가득 불을 뿜는 연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주조연 할 거 없이 연기는 다 휼륭했지만,

또 다른 '조커'를 만들어 낸 히스 레저는 최고였다.

물 샐 틈 없이 짜여진 이야기 구조.

리듬이 딱딱 맞는 편집. 음악. 액션...

그리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질문.

선과 악.

영웅이 있어도 세상은 구할 수 없다는 사실.

선은 남아있지만 쌍둥이처럼 거울을 비추는 것처럼 악 또한 공존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블록버스터 영화는 처음이다.

잘 사는 건 무엇일까.

선하게 사는 건 무엇일까.

누가 누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선이란 이름으로 악이 정당화 되는 건 아닐까.

이 수 많은 물음들.

그래서 전쟁은 계속 일어나고, 다툼이 일어나는 거겠지.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그래서 봐야만 하는 영화이다.

또 보고 싶다. 아이맥스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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