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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명랑한 교실

솔빛시인 2021. 11. 11. 16:37

#이토록명랑한교실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저자의 에세이. 바로대출 도서로 읽었다.

아이가 사설 기관에서 4살 끝무렵부터 6살 초까지. 한 1년 정도 언어 치료를 받았다. 가는게 좋을리 없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니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 내 자신에 당황했다.

노키즈존 얘기도 나오고 키오스크 문제도 그렇고.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우리는 자꾸 어떤 이들을 배제하려고만 한다. 그게 편한 일일까? 자신의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알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냥 살면 되는 걸까.

우리나라는 특히 장애인을 보기 힘든 나라다.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나오기 편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데가 없고 이동할 수 없고 사람들이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도 그 밖에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접할 때마다 내가 편하게 사는 게 얼마나 큰 기득권을 쥐고 있는지 실감한다.

특수학급 사계절을 담은 이야기에 울고 웃었다. 유려하지 않은 문장이라도 내가 모르던 알아야 하는 세계를 담은 이야기에 많이 배웠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특수학급이 있다. 아이가 언젠가 같은 반 어느 친구에 대해 물어본다면 얘기를 잘하고 싶다. 모르고 싶지 않다. 그래서 공부하는 엄마로 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알았으면. 그리고 필요한 법 개정도 되고 인식도 개선되길. 작가도 그걸 바라서 이 책을 썼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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