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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솔빛책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 브래디 미카코

솔빛시인 2022. 10. 2. 11:13

두 번 읽으니 더 좋다.
작가의 모든 책이 계속 읽어야 할 책이지만 이 책은 평생 읽을 책이다.

엠퍼시의 정의 부터 어떻게 엠퍼시를 기를지 왜 필요한지.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도 엠퍼시가 가능한지. 여기서 아나키즘의 등장. 아나키즘의 상호부조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첫 문장 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버릴 게 없는 책.

스무개도 넘는 단락을 갈무리했고 자주 생각하지만 현실이 힘들어 잊는 문장을 남긴다. 민주주의는 집에서 시작되며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건 다 물어보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것.

대통령 놀이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읽어봤으면 좋겠는데 안 읽겠지. 🔥

p. 309-310

Democracy begins at home
Democracy begins at home(민주주의는 가정에서 시작된 다>"이라는 말이 있듯이, 민주주의의 실전은 집 안에서 시작해 야 하며 민주주의적인 자세와 이에 필요한 기술을 자녀에게 가 르치는 일은 이를수록 좋다고 한다.
오늘 먹을 반찬부터 가족 여행 장소까지 부모가 일방적으 로 결정하고 하향식으로 전달하지는 않았는지부터 생각해보
자. 가정에서 모든 결정에 아이를 동참시키지는 않는다 해도 (은행과 주택금융 지원 기구 중 어디서 융자를 받을지 물을 수는 없으 니) 가능한 한 많은 결정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여 내리는 편 이 좋다는 것은 내가 오래 일한 무료 탁아소(그곳에는 아나키스 트 직원이 많았다) 책임자가 한 말이다. 어느 식당에 갈지 주말 에는 어디로 놀러 갈지 가족 구성원 전원이 이야기해서 결정한다

자, 이렇게 하자'라고 어른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 라고 물어보며 반드시 아이에게 해결법을 생각하게 한다. 아이가 아무런 답도 내지 않으면 '자, 이렇게 하는 것과 이렇게 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좋아?' 하고 고르도록 하 는 것부터 시작해 인내심 있게 계속 묻는다. 그러면 아무리 어 린 아이여도 무언가를 제안하게 된다(제안이 아무리 엉뚱하더라도 웃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존중하면서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런 안 총은 일이 생길 텐데' 하고 담담히 이야기하고 다시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