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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의 개들 -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

솔빛시인 2022. 10. 2. 20:08

하루 종일 책 읽을 시간이 나면, 꼭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챙긴다.
문학이 거의 다 그렇지만 특히 추리소설은 안 끊기고 쭉 봐야 재밌기 때문이다.

마르틴 베크의 영향을 받았다는 스웨덴 작가 #헨닝망켈 의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는 오래 전에 3권 부터 출간이 됐고, 지금은 대부분은 절판 상태다.
믿고 보는 추리 소설 전문 출판사 #피니스아프리카에 에서 1권 부터 출간됐고, 이번에 2권인 #리가의개들 을 읽었다.

스웨덴 작은 도시 해안에 실려 온 구명 보트의 두 시체. 발란데르 경감은 사건 수사를 맡게 되고, 초반에 미스터리였던 수사가 이 두 사람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잘 풀리는가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며, 발란데르는 불길해 보이는 일에 발을 담그게 된다.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연쇄 살인이나, 형사나 탐정이 사건을 척척 맞추는 추리, 미스터리를 좋아하진 않는다.
발란데르에게 수사는 일이다. 자기를 떠난 아내와 관계가 어색한 딸, 자신을 항상 못마땅해하는 아버지.
현실은 힘들고 경찰을 그만둘 생각도 하고, 다른 일도 알아보지만 수사는 우직하게 자신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을 저버리지 못한다.

때로는 답답하고, 너무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가도 사는 게 그런 게 아닐까. 납득이 된다.
캐릭터도 좋지만 1992년작인만큼, 그 시대 소련이 무너지는 발트해 국가 독립등의 시대적인 배경도 잘 그려낸 작품이다.

만능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에 발 붙인 사람을 믿고, 때로는 답답해도 죽을 고비를 넘기는 발렌다르 경감에 빠졌다.
이런 스타일 소설을 좋아한다면 스웨덴과 발트해 국가를 오가는 형사의 사투를 꼭 봐주시길.
예전에 출간된 책들이 다 절판이라, 도서관에도 몇 권 없고… 구하기 힘든게 아쉽다. 나머지도 다시 출간되기만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