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시인의 집
2013 수영이가 본 한국영화 본문
독립영화 발표회에서 만난 감독과 가족의 자전적인 이야기.
이민, 역이민, 비혼모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모나지 않게 잘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개봉 때도 챙겨 볼 예정이다.
단편 런던 유학생 리차드를 재미있게 봐서 서울독립영화제 때 챙겨본 작품.
우리 나라 현재, 인턴과 회사원의 생활을 제대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
너무 리얼해서 보는 내내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했다.
2. 단편 Best
이름들
신이수 감독의 변함없는 감성이 반가웠다.
주인공의 일상을 따라가는 카메라는 가까이 있지 않지만,
영화만의 마법을 만들어낸다.
소장해서 보고 싶은 작품.
춘정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라는 노랫말이 생각나는 영화.
조선족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본것도 새로웠지만,
주연, 조연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어떤 영화는 분석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가슴에 박힌다.
이 영화가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잃고, 또 다시 살아가야 한다는 것.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힘든 이야기...
극장 문을 나서고,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페어 러브'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에 닿아 기억에 남았다.
러시안 소설도 그렇다. 따라가기 벅찰 수 있으나, 영화에 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며,
마지막엔 한권의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느낌이다.
시나리오북을 꼭 소장하고 싶은 작품. (블루레이와 같이 내주시면 안되나요..)
5. 올해의 소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영화를 보고 바로 무대인사 오는 날 영화를 예매했을 정도로 (나중에 정신차리고 취소했지만..;)
이 영화 한 편으로 여진구의 팬이 되었다.
다시 봐도 대단하고 매력적인 소년.
히어로물로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소설, 영화와 만나다 (2013)
감독들의 전작을 보지 않아, 기대 안했는데, 정말 좋았던 작품.
김영하 작품도 봤었지만, 그 작품의 정서는 가져가면서 영화로 만든게 새롭고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어 아쉬웠던 작품.
누구 말대로 영화를 보면서 연기를 평가한다는 건 말이 안될 것이다.
올해 송강우 영화 세 편을 보면서 그 말을 실감했다.
연기를 잘하는 정도가 아닌,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 없었다.
2013년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해일 것이다.
2013년은 설국열차 패스포드 신청으로 시작했다.
그만큼 기대작이었고, 실망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난 역시 봉준호라고 생각했다.
등장인물들이 주입식으로 말하는 대사들이 간혹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난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벽이라고 생각했던 게 문일 수도 있다는 것.
작년보다 더욱 힘들어질 올해.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할 말이다.
학창 시절을 얌전하게 보낸 편이라, 이 영화를 보고 후회했다.
특히 밀가루를 뿌리는 씬에서는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내 대신 이 세상에 욕을 한 바탕 시원하게 해주는 기분이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도 된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던 영화.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날 수 없었다.
막힘없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놀랍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 되묻는 엔딩은 대단했다.
단순히 종교 얘기가 아니라, 우리 나라의 현실을 그리며 우리가 믿고 있는 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또한 거짓을 믿는건 진실이 아닌지.. 뼈아픈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굳이 만들었어야 했나 라는 마음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진심에 감동받았다.
아이를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던 영화.
영화의 주제를 말하는 타이틀.
보고나면 아, 그래서 이 제목이구나 무릎을 딱 치게 만든다.
영화는 해원이 좀 더 좋지만 마음은 선희가 좀 더 신경 쓰인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쌍둥이 영화.
영화에서 꼬끼리의 등장은 갑작스럽지만, 그들을 위로하는 마법같은 장면이다.
영화는 이처럼 일상에서 아름다고 신비로운 장면을 찾아낸다.
소음이 가득한 공장도 아름다워 보이는 경지.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걸 알려주는 따뜻한 영화다.
결정적인 순간, 게임을 제안하는 엄마가 아들은 당황스럽다.
하지만 그 맘을 알아챈 아들과 관객은 그 사랑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
병역문제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고 얘기를 들을 때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러브씬이라고 할 말한게 등장하진 않지만,
액션보다 강렬했던 씬은 바로 붕대를 감아주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스치는 눈빛과 손길만으로도 떨렸던 그 장면.
류승완 감독이 사랑이야기를 쓴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모든 게 내 맘 같지 않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수 많은 사람들의 의견 조율로 하나의 건물이 만들어진다.
영화 중간 팽팽한 대립이 끝나고 한숨을 내쉬며 살짝 눈물이 비치던 그 장면에 마음이 아팠다.
누구나 한 번 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까지 없었던 영화.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써내려간 작품.
올해의 영화로 꼽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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