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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솔빛시인 2022. 1. 10. 14:49



처음엔 이 영화 원작이 생각나다가 중간엔 오 좋다! 감탄하기도 하다가 마지막엔 차갑게 식었다. 생각보다 어렵고 지루하진 않았다. 보기 전엔 3시간이어야 하는가 의문이었다가 납득이 되었으니까. 이 영화를 보면 밥도 못 먹고 내 유일한 자유시간을 반납해야 했지만 아깝진 않았다.

주인공이 연극 연출자고 아내가 작가,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 안에서 연극을 올리는 이야기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다만, ‘바냐 아저씨’와 이야기가 겹치면서 진행되는게 나중엔 예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결말은 예상이 되면서도 그 장면이 나에게 와 닿진 않았다. 이렇게 끝나야 해서 끝나는 기분이 들었다.

유나 역은 초반에 도구로 쓰이면 불편해서 못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나도 이 영화를 자막으로 보고 있고 여러 언어를 쓰면서 하나를 만들어 나가는게 결국 사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 마음을 열고 보고자 했다.

영화 하나만 봐도 감독이 지향하는 바가 확실하고 지루하지 않고 고전적이면서도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영화라는 건 알겠더라. 다만 나에게 가장 큰 단점은 중년 남자 이야기라는 거였다. 중년 남자의 자기 연민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도 궁금하고 어떻게 찍었을까 어떤 배우들이 나올까는 궁금할테지만 내 마음이 움직이진 않을 거 같다. 그러고 보면 참 감독이 여우 같다. 어쩜 다들 딱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 했는지. (여우 같다라고 끝나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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