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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무엇이든 좋은 점 보다 나쁜 점을 말하는 건 쉽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보면 안 좋은 점이 더 눈에 띄기 마련이다. 독후감이야 이건 이렇고 저렇다 라고 할 수 있지만 서평을 쓰고 추천 비추천을 논한다면 난 좋은 책을 찾아 추천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책을 쓰는 노력을 얘기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빛 못 보고 있는 좋은 책이 많으니 그걸 더 소개하는데 힘쓰자는 거다. 나도 흉은 본다. 다만 1대1로. 신뢰를 쌓은 사람들에게 내 취향을 먼저 얘기하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책을 추천한다고 간판을 걸어놓았다면, 신중해져야 한다. 내 취향으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난 책을 추천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 내가 이걸로 돈을 버는 건 없지만, 추천한 책을 잘 읽고 있다고 하면 뿌듯하다. 덜 알려진 좋은 책들을 많이 ..

마이너 필링스 #도서협찬 #가제본 #마이너필링스 저자 #캐시박홍 출판사 #마티 2021년 8월 출간 예정 #예약판매중 *여러분, 하반기는 이 책입니다!* 책이 좋을수록 서평 쓰기가 어렵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내가 대단한 문장가도 유명인도 아닌데,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할 거다. 제목부터 끌렸다. 라니, 매력적인 제목에다가 한국계 미국인 시인이 썼다니, 이 책이다 싶었다. 기대 이상으로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7개의 챕터로 나눠져서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저자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 매체 비평 을 담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딱딱해보이지만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의 이야기로 시..

#맹탐정고민상담소 저자 #이선주 출판사 #문학동네 1권 2019년 9월 26일 2권 2021년 7월 12일 발행 내가 처음 읽은 책은 셜록 홈즈가 아니지만 독서의 시작이었다. 누구나 셜록 홈즈 시기가 있다는 말도 있지만 어렸을 때 빌려 읽고 또 읽으며 추리 세계에 빠졌다. 그땐 그냥 현실을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책엔 홈즈가 여러 곳을 다니며 여러 사건을 기가 막히게 해결했으니까. 의 주인공 맹승지 탐정도 셜록 홈즈를 좋아한다. 1권에선 자기는 셜록 홈즈만 읽었다고 당당히 얘기하는 맹탐정. 자신은 탐정 자질이 있다며, 탐정 사무소를 연다. 하지만 승지가 다니는 중학교는 학년마다 반이 하나 일 정도로 작은 동네라 셜록 홈즈에 나오는 사건이 일어나진 않는다. 자신도 내가 고민상담사 인가 고민할 정도로 주..

#도서협찬 #아홉살말습관사전_가정생활 저자 #윤희솔 #박은주 출판사 #다산북스 2021년 6월 30일 발행 아이가 자라서 학교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사귀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걸 보면 대견하다. 하지만 부모의 고민도 많아진다. 그 중 하나는 말이다. 언어습관. 통제를 하지만 유튜브나 영상 매체, 아이들 사이에서 뜻을 모르고 배우는 말이 늘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 이건 쓰면 안된다. 이런 말로 바꿔 보자 얘기하지만, 종종 나도 제대로 설명했나 자문할 때가 있었다. 은 가정생활과 학교 생활로 나뉘어 두 권이 같이 출간됐다. 20년차 이상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 저자 두 분이 그 동안 경험과 지식을 담아낸 책이다. 책을 보기 전 딱딱하거나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게 모두 사실이라고? #도서협찬 #이게모두사실이라고? 원제 : The Encyclopedia of Unbelievable Facts (2021) 글 #제인윌셔 그림 #루이즈록하트 출판사 #책세상어린이 2021년 7월 5일 발행 아이는 하루 종일 물어본다. 이거 뭐야? 이거 무슨 뜻이야? 대답해주다가 요즘 같이 더운 날엔 지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최대한 성심껏 대답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누가 이걸 대신해줬으면 하는 날도 많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책이 나왔다. 표지를 보고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든 건 바로 아이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물어보기 대장 보고 이 책을 읽으면 되겠군. 역시 내 예상은 적중해서 요즘 아이는 이 책을 끼고 열심히 보고 있다. 요즘 또 툭하면 심심하다 라는 ..

책을 읽으며 여러 순간이 생각났다. 물론 대부분 괴로운 기억이다. 타인의 삶을 보고 읽으며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는 게 슬프다. 우린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던 걸까. 모단걸 이란 말이 모던걸,신여성 정도로만 알았는데, 한자로 모.. 가 짧다에서 못된걸이란 뜻이 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100년 전과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이건 잘못됐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헝거 저자 록산 게이가 집단 성폭행을 겪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을 크게 만들어야 했던 괴로움과 벗어나고 보니 강요받는 코르셋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고 고민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책이 나온지 또 몇년이 흘렀고, 지금도 여전하다. 폭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