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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ongr YULE 공연 후기 -2부 (2011.12.25 -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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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ongr YULE 공연 후기 -2부 (2011.12.25 -26)

솔빛시인 2011. 12. 29. 18:14

9. 고품격 인터미션

10분 정도의 인터미션 시간.

25일의 게스트는 김정원.
26일은 송영주.

정원님이 나올 때, 터져나오던 환호성.
모르는 오빠를 위해 얼마나 유명한 피아니스트인지 설명해주고,
나도 연주회를 두 번 봤다고 얘기했다. 졸지 않았냐고 얘기해서...;;
옆구리를 쿡쿡 찌름.

정원님은 반겨줘서 고맙다며 어제는 2층에서 공연을 봤는데,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와서 게스트 부탁을 했다고.
매년하는 연말 공연을 일부러 23일까지 하고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대에서 보내느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연주할 곡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했던 리스트 곡 중 '밤의 선율'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이라 세계 각지에서 연주자들이 리스트를 연주했다고 한다.

연주회도 본 적 있지만, 유연하고도 아름다운 연주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26일은 'Over the rainbow'를 연주 한 후, 영주님의 인사가 이어졌다.
옆에서 중앙으로 자리만 옮겼을 뿐인데 떨린다며...
교회에서 기도하는데 아침에 부재중 통화가 와 있어서, 긴장했다고.
아시겠지만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모니터 꼼꼼히 하고 다음 날 지적하려고
전화한 줄 알았다고.
률 앨범에 참여한지 꽤 됐지만 부탁이 오면 기쁘면서도 부담된다고.
여러분도 아시지만 피아노를 잘 치지 않냐... 자신에게 손가락 번호까지
써줬다고... (여기서 정말 빵-터졌다.)
하지만 전화를 해보니, 게스트 부탁이었다며, 자신은 기뻤다고,
이런 큰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겠냐.
사실 연주자 섭외하면 연말이면 연초부터 하고 아니면 그 전 해에 부탁하는데
기뻤다며.
마지막 곡으로 자신의 곡인 'A song in my heart'를 연주했다.

이렇게 급하게 부탁할 사람이 아닌데 싶었는데, 24일 후기를 보니,
원래 게스트가 없었나 보다.
난 25,26일 공연을 챙겨봤다니 행운이구나 싶었다.

10. 율동과 몸짓 사이

2부

빨간 천이 열리고, 연주가 시작되며,
연미복으로 갈아입고 률 등장.

'It had be to you'

영화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OST.
25일에는 표정도 잘 볼 수 있어, 고개를 양쪽으로 까딱 까딱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악~ 귀여운 척 한다며'
엄청 웃었다.
특히 브라스 연주가 인상적인 곡!
예상했지만 노래는 'J's Bar'로 이어졌다.

항상 공연 때마다 딱딱 맞춰 들어가는 조명과 연주가 흥겨웠다.
마지막 무대 뒤에 움직이던 조명이 멈추며, 김동률 글자가 딱 나오면서
끝나는데, 최고였다!
춤은 예전보다는 좀 약하지 않았나 싶었으나, ^^ 360도 회전 웨이브까지!
오빠는 옆에서 이거 춤 맞냐고 했지만 뭐, 율동이든 몸짓이든..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좋은 거니까.

노래가 끝나고, 의상에 신경 썼다며.. 새신랑 같냐며 얘기했고.
이 곡이 해리 코닉 주니어 노래인데, 꼭 한 번 브라스 밴드와 부르고 싶었다고.
해리 코닉 주니어도 지금은 돈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못할 거라며.
뿌듯해 했다.

11. 공연의 빛과 소금- 세션 소개

세션 소개는 연주 없이 한 명씩 소개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먼저 버클리 음대 선배이자 계속 참여했던 피아노/키보드 영주님.
초대 부터 함께한 이제는 애 아빠가 되었다는 드러머 은찬님.
분위기 메이커, 사실은 무섭지 않은 무서워 보이는(?!)
자신과 세션들을 연결해주는 퍼커션 연주하셨던 분과.
팀파니..
그리고 처음 참여해서 계속했던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지적받아..
'형 저 다시 군대온거 같다고' 얘기했다던
기타 연주 두 분
그리고 섹소폰, 트럼펫 등 브라스 연주자 소개로 이어졌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곡이 많아 이 분들 없으면 힘들었을 거라고..
그리고 키보드에 커먼 그라운드 키보디스트 소개.
항상 묵묵히. 매번 발전해서 뿌듯하다는 베이스 기타의 노덕래.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해서. 률이 사람들 풀었냐고 얘기했었다는데,
아니라고 하더니만 막공 때 예쁜 모자를 쓰고 왔다며.
코러스에 반가운 영채님과 미영님. 영채님은 가수 데뷔를 했는데도
률 공연엔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서 감동이었다고.
그리고 다른 두 분은 나는 가수다 등에 얼굴을 비친 코너스 분들.
5,6개월 전에 미리 섭외했다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초대 부터 같이 편곡하고 준비해왔다며.. 오케스트라 편곡, 연주 지원님.
그리고 60인조 오케스트라..
후기 보니 앨범 틀어놓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직접 연주하는 거라며.
시간은 없는데 오케스트라가 참여하지 않는 곡이 거의 없어서
고생 많았다고.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무대 감독 등, 스텝 분들.
특히 조명 감독인 지훈님에게 고마움을 얘기했다.
자신의 공연이 빛의 향연이라는 후기를 봤다며..


12. 소원성취

이제 피아노로 연주하며 노래불러야 하는데...
25일에는 피아노에 앉기 전 약간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정원님 연주 뒤에 하기 싫다며...
계속 자신이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노래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몇 곡은 꼭 연주하고 싶다며,

25일에는 의자에 앉을 때 옷을 쫙 펴고 앉아 사람들이 웃기도 했다.
연주자들이 앉을 때 그렇게 하더라며..

지금 부를 곡은 하나는 옛날 곡이고, 다른 하나는 더더 옛날 곡이라며...
26일에는 이렇게 편곡해서 부르는 건 처음이라는 얘기도 했다.
오빠가 꿈속에서인가라고 옆에서 얘기했지만 설마 했는데..
그 전주가 나올 때 소름이 쫙!


먼저 부른 곡은 '그림자'
편곡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타가 두드러지는 편곡.
좋아하는 곡을 새롭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꿈속에서'

평생 소원 중의 하나가 '꿈속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이었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
후반부 웅장해지는 편곡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으나, (원곡이 더 생각나는...)
오빠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동률의 노래를 같이 들을 수 있다는 것 만해도...

10년 전 오빠와 채팅으로 처음 만났을 때,
그때 같이 채팅하던 학생이 물어본 적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고.
'꿈 속에서' '새'... '동반자' 까지 일치했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
'꿈 속에서'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때 까지 본적이 없었기에
그 떨림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 곡 연주하느라 피아노 연습 꽤 하셨을 거 같은데,
25일에는 목소리도 잘 안 나오는데 피아노 연주까지~ 안타까웠는데,
막공에는 어떻게 하루만에 컨디션을 찾았을까 싶어서 그래서 더 짠했다.

13. 우리, 잘 어울려요?

무대 오른쪽으로 사라진 률.

연주가 시작되고 무대 왼쪽에서 존 박이 먼저 등장했다.
이어 회색빛 상의로 갈아입고 등장한 률.
률과 친한 뮤지션들이 공연을 다 하는 연말.
그래서 게스트가 누가 나올까 싶었는데, 새별씨는 예상했지만,
사실 존 박은 예상 못했다.
슈퍼스타K 출신이고 큰 무대를 서봐서 그런지 떨지 않고 잘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같이 부른 곡은 'kissiing a fool'
두 사람의 중저음에 잘 어울리는 곡.

딱 봐도 새별씨와 비교되는 두 사람의 거리.
여자 게스트와는 안하는 진한 포옹도 하고..^^

25일 공연에는 섭외전화를 받았을 때 얘기를 하면서,
존 박이 률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뭐 하니~?'
둘다 저음이라 그런지 꽤 비슷한 목소리.

새별씨에 이어 크리스마스 때 게스트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존박은 존경하는 가장 좋아하는 선배 무대에서 설수 있어 기쁘고,
이것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며 꿈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막공에는 률이 계속 존대말로 하는게 어색하다며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률은 슈퍼스타K 때 비밀회동도 하며, 미국으로 가라고 얘기했다고.
몇달의 검증(?) 끝에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하고 싶어한다며
만날 수록 좋아할 수 밖 없는 후배라며
계속 지원해주고 도와주고 싶다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애정이 뚝뚝 묻어 나왔다.

앨범이 1월에 나온다고 얘기하자 률이 자처해서
'앨범 많이 사달라며' 얘기도 해다.

그래도 자기 노래를 같이 부르고 싶었다며, 고른 곡은 '세상의 문앞에서'
그 노래를 불렀을 때 자신이 스무살, 앨범 프로듀서였던
신해철씨는 스물 일곱.
그때는 하늘 같은 선배였는데, 지금 자신 보다 열살이나 어렸다며...
그때 음악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파트를 바꿔 부른다고.

나중에 존박이 후배랑 파트를 바꿔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막공에는 존박에 표 사서 올거냐고 농담도.
률은 가장 비싼 표 사거 볼거라고 받아치고...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상의 문앞에서'는 따뜻했다.
10여년 전 해철님과 함께 한 노래는 순수하면서도 패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우리의 순수한 시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시간.

노래가 끝난 후 두 사람의 깊은 포옹은 보는 사람도 훈훈했다.
25일 공연에는 존 박에 웃으며 귓속말을 하길래 무슨 얘긴가 싶었는데...
자신이 실수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며
존 박이 들어가고 '귀여운 것..'이라고 말했다.

14. 김동률에게 히트곡이란...

25일 공연은 보는 사람도 내내 맘 졸이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대신 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이제 난 코스가 남아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이 얼마나 짠하던지.

크리스마스 공연이라 선곡이 힘들었고, 잘 모를수도 있지만 팝송도 섞어서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이제 불러야 하는 음악들은 나에겐 대중가요..
자신의 노래지만 너무 많이 불러서 노래같지 않은 노래라고.
자신의 히트곡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고, B면 3,4번째 노래들을
원하는 팬들도 있어.. 고민했다.

최근 안전지대 공연을 갔는데, 첫 내한 공연이라 잔뜩 기대했다고.
이런 곡, 저런 곡 듣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불러 아쉬웠다며.
내 팬들도 이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24일 공연에서는 따라부르자고 해도 다들 립싱크로 부르더라며,
오늘은 같이 부르며 힘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곡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취중진담.

프롤로그 공연 때 부터 률의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조명이었지만
이번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매 순간 기억에 남지만, 특히 취중진담에서
'두 번 다시~'에서 하얀 조명이 무대를 수 놓을 때는 입을 벌리고 봤을 정도.

25일 공연에서는 '취중진담'을 부르고 한 동안 뒤돌아 있었다.
눈가가 초촉해진 그는, 어제도 눈물이 났다며,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러분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
지금까지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감사하다고. 그래서 눈물이 나는 거 같다며..
막공 때는 울지 않았다. 그가 울음을 참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막공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다.
그리고 가수에게 히트곡이 중요하다며.
자기도 얼굴도 안 알려진 듣보지만 몇 곡은 얘기하면
그 노래는 들어봤다고 하니까.

이제는 음반도 예전만큼 안 팔리고 발표할 때만 반짝하는 하루살이.
배경음악으로만 듣는 시대이지만, 그래서 속상하고 고민이 많다...

그리고 자신도 자신의 이야기를 검색해서 본다고.
보면, 예전같지 않다. '기억의 습작' 이후로 끝인가..
예전 감성이 아니다 라는 말을 본다며..
하지만 팬들도 예전 감성이 아닌데, 그 감성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냐며.
이런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이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놀랐다. 생각보다 다 신경을 쓰는구나 싶어서.

하지만 93년 꿈속에서를 부르고 대상을 받을 때,
그때 지금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었겠냐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20년 가까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속상했던 암표 이야기..
기사 이야기를 하며, 수수방관 이라는 말에 상처 받았다고.
막공에는 여기 기자들도 왔겠지만..
다음에 매진이 안될지 될지 모르는데 대책을 세운다는게 말이 되냐며,
너무 재수없지 않냐며, 이야기했다.
사정이 있어 정가 직거래는 괜찮다며.
(이 얘기에 2층에서 제가 그렇게 왔다며 손 흔듦..;;)
앞으로 언제가 된다고는 말을 못하지만 앞으로 콘서트 자주 하겠다는 말에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이제 마지막 곡이 남아있다며.
이 곡을 24일에 너무 열창해서 어제 망쳤다며.. 어제 온 분들 죄송하다고.
(그래서 제가 다시 왔어요~ 라고 2층에서 (들릴 일 없겠지만.ㅎㅎ) 얘기함.)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5. 최고의 타이틀 곡 'Replay'

25일 공연에서는 들으며 눈물이 났다.
라이브로 들으면 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안 울 수가 없는 노래..)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데도 온 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눈물이
안 날 수 없었다.

26일 공연은 2층에서 조명까지 완벽하게 볼 수 있어서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조명과 함께 한 클라이막스에 감탄하다가
어느 새 노래가 끝이 났다.
앨범에서 처럼 페이드 아웃은 할 수 없었고, 또 2부 마지막 곡이라,
웅장하게 끝나야 했었지만...
더 여운이 남았으면 했지만 멋진 마무리었다.


16. 감동 보다 즐거운 Good bye

팬들의 환호에 다시 나온 률.
피아노 앞에 앉아 률의 목소리가 무대를 채웠다.

'겨울잠'

앵콜에 큰 무대장치가 등장하다니...
하프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파란색 구조물은 노래와 잘 어울렸다.
항상 앵콜 첫 곡은 '희망'이었는데 그 자리를 이 노래가 대신하나 싶었다.

'기억의 습작'
이번 셋리스트에 자주 부르던 곡들 (새, 희망, 동반자 등) 이 빠져
이 노래 못 듣나 싶었는데 반가웠던 곡.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는 것이 벅차 보였지만 막공에서는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다.
초대에서 처음 들었던 편곡으로 7년 만에 다시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Good bye'
률의 공연은 항상 벅찬 감동이나 여운으로 끝났는데,
이번엔 작년 베란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이었던 'Good bye'
연주를 하는 분과 연주를 안하는 분은 같이 손을 흔들며, (오케스트라까지)
양쪽 화면에서는 가사도 같이 나와, 처음 부터 끝까지 일어나서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감동과 여운도 좋지만, 즐겁게 마무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욕심이라면 막공 때 한 번 나와줬으면 했지만.. 욕심으로 끝이 났다.

17. 새벽 3시, 전람회

막공 다음 날 밤.
몸은 한 없이 늘어지고, 하품이 나와도 잠이 오지 않았다.

서재에 들어가 CD들을 살펴보다 전람회 1,2집을 꺼냈다.
오디오에서는
만 스무살 풋풋한 그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김동률과 결혼하겠다던 소녀는
십여년이 흘러 대학을 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일을 시작하고 한 가정을 이뤘다.

결혼 후 함께한 첫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공연까지.
크리스마스 공연 컨셉 때문에 셋 리스트가 아쉬웠고,
티켓값이 부담된 건 사실이었지만 이틀 내내 가는 게 쉽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다른 어느 공연보다 보고나서 생각이 많았던 공연.

이제는 김동률이란 사람이 아니라 그의 음악과 공연을 좋아한다.
눈물을 보이던 그를 보면서 그래,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구나...
그도 과거를 회상하는 구나. 느꼈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나도 요즘 자주 듣는 앨범은 그의 신곡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40대, 50대가 되어도 현재진행형 뮤지션의 공연을 보고 싶다.
그 공연을 항상 함께하는 팬이되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함께 나이 들고 추억할 수 있는 뮤지션이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