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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애프터썬 보는 순간 마음을 확 채가는 영화도 있지만, 애프터썬은 자기만의 속도로 유유히 흘러가 관객과 만나는 영화다. 사람마다 그 지점은 안 올 수도, 다를 수 있지만 난 중반부터 몰입해서 엔딩에선 마스크가 젖을 정도로 울었다. 집에서 가까운 예술영화관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불을 켜지 않는다. 오늘만큼 그 시간이 고마운 적이 없었다. 스크린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내 마음을 다독였다. 장르마다 그만의 언어가 있다. 문학, 드라마, 연극, 뮤지컬…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시대지만 자기만의 언어를 갖고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애프터썬은 영화 언어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래 영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 보고 읽어주세요. 🙏🏼) 비디오 카메라 필름을 되감는 소리로 시작하며 관객은 그 소..
2023년 1월 모임과 수업을 들으며 읽은 고전과 좋아하는 책을 재독, 거의 다 추천할만한 책들. 최민지 작가님을 알게 돼서 좋았던 1월. 1. #지금시작하는평등한교실 ⭐️⭐️ 8일에 줌모임 기대된다. 양육자 교육자들 모든 어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2. #매일휴일4 ⭐️ 오래 오래 나와서 나를 위로해주길 3. #아래층소녀의비밀직업 ⭐️⭐️⭐️ 어린 시절로 돌아가 소년소녀 명작읽던 추억을 안겨준 고마운 책 4. #랭스로되돌아가다 ⭐️⭐️⭐️ 다른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다시 읽어도 너무 좋은 5. #바다를달리는엔딩크레딧2 6. #노생거사원 ⭐️ #다락방의미친여자 에 나온 책을 같이 읽으니 역시 더 좋다. 다른 책들도 찾아 읽을 예정. 7. #십대를위한자존감성교육 ⭐️ 초고학년 이상 양육자들에게 추천 ..
#쓰지못한몸으로잠이들었다 사자마자 백은선 시인님과 김나영 평론가 글을 먼저 읽었다. 재작년 자음과 모음 유튜브에 나가서 뵈었던 김나영 평론가님 기획이니까 응원하는 마음이었는데 책을 읽으니 또 나와는 뗼 수 없는 이야기었다. 육아하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이런 책은 내 삶과 밀접하니 한 문장 또 한 챕터 넘길 때마다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래서 잠시 책을 접어두고 있었다. 며칠 전 책친구 님 피드를 보고 생각나서 카페인 충전 (이라고 하지만 디카페인..^^;) 하러 가는 길에 이 책을 집었다. 아이 학원 보내고 집 앞 단골 카페에서 책을 읽는 시간. 아이 방학이라 더 소중한 시간이다. 육아는 다 다르면서 또 비슷하기에 공감할 내용도 많았고 고민거리도 비슷하면서 또 글을 쓰는 분들은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