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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집에 오는 길에 노리플라이 2집을 들었다. 처음엔 1집 보다 별로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꾸 손이 간다. 1집 처럼 '풍덩'은 아니지만 '조금씩' 빠지고 있다. 요즘 가장 좋은 곡은 '주변인' 순관씨 보컬이 아쉬웠는데. 자신도 보컬 녹음이 아쉬웠다는 인터뷰를 보기도 했다. '강아지의 꿈'이란 노래에 폭 빠져 gmf에서 공연 본 게 벌써 2007년. 비슷한 나이또래. 좋아하는 뮤지션도 비슷하니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90년대를 추억하기도 했었다. 꼭 내 감성을 대신 노래해준 느낌. 이제 노리플라이도 많이 알려졌다. 작년에 공연도 많이 했고 이젠 홍대 아이돌로 불리우고 있다. 군대, 유학... 시간이 지나면 자주 볼 수 없을지라도 좋은 음악은 계속 들을 수 있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감독 이와이 슌지 (2001 / 일본) 출연 이치하라 하야토,오시나리 슈고 상세보기 오늘 아침 BGM은 드뷔시의 '달빛' 음악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2005년, 지금은 없어진 종로 시네코아에서 이와이 슌지 특별전이 열렸고 난 밥도 거른 채 하루 종일 그의 영화만 보았다. 그리고 며칠을 앓았다. 모든 영화가 인상 깊었지만 그 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칼로 베인 것처럼 아팠다. 하루 종일 OST를 들으며, 이 영화를 고등학교 때 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 때 였으면 그 후유증이 오래 갔을테니까. 오직 음악만으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 음악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들었는지도 중요하다. 첫 ..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2001 / 한국) 출연 유지태,이영애 상세보기 영화가 시작하고 마지막 2001년 작품이라는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까지 코끝이 찡했다. 스무살 가을. 동숭 시네마텍에서 봤던 '봄날은 간다' 처음 봤을 때는 며칠 전 실연했던 선배를 신경쓴다고 집중하지 못했는데도, 영화 보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멍해졌다. 사실 난 그 해 사랑을 시작했고, 그 해 가을은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맞는 가을. 행복했었다. 그래서 상우의 모습에서 남자친구 모습이 보였고 고백도 했었다. 유지태의 모습에서 오빠를 보았다고... 그래서 상우가 안돼 보였을까. 은수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 마음에 남았던 영화. 2년 뒤, 남자 친구가 군대를 갔을 때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 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