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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온라인 모임이 있어 책을 읽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도 봤다. 1929년에 발표된 소설로,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여성을 중심으로 한 중편소설이다. 제목의 ‘패싱’은 흑인이 흑인이 아닌 척 숨기는 걸 말한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소설이지만 되풀이해서 읽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주인공 아이린이 클레어에게 온 편지를 받고 2년 전에 오랜만에 만난 그 때를 회상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둘이 만나고 마지막 결말까지 물 샐틈 없이 흘러간다. 모임은 참여했지만 정리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두서없이 쓴다. 아이린의 심리묘사가 주로 나오고 클레어는 아이린의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건 클레어의 대사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 친구지만 다른 선택을 했고 아이린은 클레어가 자신을 침범한다고 ..
일은 아니지만 ㅎㅎ 꾸준히 하는 게 쉽진 않군요. 아이가 방학에도 일찍 일어나서 책 읽고 뭔가 쓰는 시간이 잘 안나네요. ^^;; #훌훌 은 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작년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에 관심 생겨 꾸준히 읽고 있어서 이 책도 궁금하더라고요. #어쩌다우주여행 은 3명의 작가가 쓴 3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다들 궁금한 작가들이고, 동화를 쓰셨다니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김이환 작가님 좋아해서 궁금해요. #페미니즘철학 은 페미니즘을 철학의 하나로 설명한 최초의 책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은 소장해서 두고두고 봐야 하는데 요즘 찬찬히 볼 시간이 안 나 아쉬워요. 꼭 읽어보려고요. #빈일기 는 요 몇년 새 자주 만날 수 있는 여성 작가의 에세이인데요. 어머니가 남..
평이 엇갈리니 궁금해서 빠른 속도로 읽었다. 읽고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마지막 두 챕터가 좋게 본 독자들은 압권이라고 생각할 거다. 저자의 얘기가 다양한 책을 읽으며 요즘 생각하는 거라 나에겐 새롭지 않았다. 작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구성이다. 이 책은 서문을 길게 쓴 걸로 느껴진다. 그 이유는 저자가 결론내리기 보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끝나기 때문이다. 비슷한 주제로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생각했고. 좀 더 정리된 문장이면 어떨까 싶지만 그렇다면 이 책의 매력은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주제에는 공감한다. 앞으로 인간이 살면서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우주는 제쳐두고 지구만 생각해도 우리가 아는게 얼마나 있을까. 먼지보다 못할지도 모른다고 항상 생각한다. 결국..
나도 아이 어렸을 때는 아들은 다른가. 아들을 위한 미술 교육도 있다는 얘기도 듣고 정보나 육아책을 보기도 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연락 안하는 지인은 그 미술 교육을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좋다고 극찬을 했다. 난 그때도 의문이 들었다. 남자이기 전에 아이인데. 그게 그렇게 다를 일인가. 여성학을 공부하는 저자는 가장 중요한 건 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래서 이 책에 공감도 많이 했다. 강연을 하는 듯한 말투라 내용이 조금 정리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와 대화가 가감없이 나오고 추천 책과 결국 페미니즘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흐름이 좋았다. 아이와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지만 클수록 여러 이야기나 어떤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때마다 기억할 건 내가 ..
2월에는 처음 올리는 솔빛 책 장바구니 입니다.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문학 다섯 권입니다. 첫번째 시즌 주제는 여성과 공포 입니다. 전 텀블벅으로 일찍 구매했고요. 이젠 서점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석류의씨 를 먼저 읽었는데 그 시대 왜 여성 작가들은 왜 공포 소설을 썼을까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고 아프고 귀신을 보는 여성들을 보면, 여성 작가로 살기 어려운 그들과 그 시대 여성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작품을 빼고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고, 여성 번역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안녕하세요기본소득입니다 는 경제 전문가가 쓴 기본소득 입문서인데요. 목차보니 질문과 답으로 이뤄졌고 궁금한 이야기는 거의 다 담겨있더라고요. 최근에 온라인모임 통해서 기본소득 관련책도 읽었고 어느 정도..
며칠 전 부터 읽던 책을 오늘 다 읽었다. 남편이 이 책을 읽는 걸 보더니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이거 추천을 언제 했는데!” 그래, 맞다. 남편이 이 책을 10년 전에 추천했다. 남편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10년 전에 외국 문학상을 수상작을 몇 권 읽더니 이 책을 추천했다. 인상적이라고 좋아할 거 같다고 했다. 읽으려고 했다. 근데 살다보니 항상 읽을 책은 있으니까. 이렇게 세월이 지날 줄 몰랐다. 웃긴 건 작가의 다른 소설은 읽었다. #내이름은루시바턴 #무엇이든가능하다 읽으면서 좋다고 그 책도 읽을거라고 남편에게 얘기도 했었다. 근데 그게 10년이 지나서야 그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오늘은 남편 생일이고, 난 오늘 처음으로 흰머리를 (물론 내가 모르던 흰머리가 있을수도 있지만..) 뽑았다...
#솔빛책장바구니 1월 넷째 주 오늘은 많지 않을 거 같아서 다음주에 할까 했는데 또 보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다 넣고 있더라고요. 설 연휴 심각한 상황이니, 다들 건강하게 연휴잘 보내시고 무탈하길 바랍니다. #깃발의세계사 는 #지리의힘 으로 알려진 저자의 신작입니다. 전 역사를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요즘 워낙 지도, 역사, 국기에 관심이 많아서 덩달아 공부하는 기분입니다. 깃발로 세계사를 풀어낸 것도 흥미롭고 저도 읽지만 그 내용을 아이에게 얘기해주고 싶어 담았어요. #다섯번째감각 는 #김보영 작가의 초기작 10편을 다시 묶어낸 작품집니다. 우리나라 SF작가로 손꼽는 분이죠. 전 많이 못 읽어봐서 이번 기회에 이 책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모든것은도서관에서시작되었다 저자가 몇년 동안 북유럽 도..
세상에 좋은 책은 많지만 이런 책은 일년에 한 두 번 만날까 싶다. 나에겐 #다다서재 를 알려준 재작년에 읽은 #서로다른기념일 의 짝꿍책인 #목소리순례 를 읽었다. 책에 밑줄 치거나 표시하는 걸 안 좋아해서 포스트잇을 쓰지만 이것도 환경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요즘 집에 있는 걸 소진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선 모든 책장에 다 붙이고 싶었다. 한 문장을 고르기 어려울 때는 위쪽에 붙이는데 이렇게 많이 붙인 건 살면서 처음이다. 이런 책을 만나면 내가 능력이 없고 유명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다. 이렇게 좋은 책은 진짜 많이 읽어야 하는데…. 모 베스트셀러가 700쇄가 넘는게 아니라 이런 책이 그만큼 팔려야 하는데. 오지랖을 부리게 된다. 청각장애인인 저자 #사이토하루미치 는 제목대로 목소리를 찾아 나선다. ..
#성교육은다음을가르칩니다 #마티출판사 에서 주최한 북클럽에 참여해서 이번 주 5일 동안 이 책을 함께 읽었다. 예전부터 관심있던 주제였고, 마티 책은 믿고 보니까. 오픈카톡방에서 같이 읽는 분들과 편집자, 작가님까지 함께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원래 카톡방을 안 좋아하는데, 적응하고 보니 좋은 이야기, 자료, 영상, 책을 많이 공유해줘서 보다 풍성한 시간으로 이번주를 보냈다. 책을 읽기 전엔 성교육을 하는 강사들 위주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나도 아이를 키우고 아이 친구들, 만나게 되는 아이들이 있을테니 남 얘기라 볼 수 없었다. 성교육 활동가인 이유정 저자는 총 6장으로 나눠 우리나라 성교육의 문제점, 교육현장에서 느낀 문제, 경험들. 그리고 직접 부딪치며 교육 내용을 고민하고 수정하며 느꼈던..
시작할 때만 해도 매주 소개할 책이 있을까?(이건 제 능력에 대한 의심입니다.ㅎㅎ) 생각했는데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찾다보니 계속 좋은 책은 있더라고요. 물론 제가 읽은 건 아니지만 소개만 봐도 궁금해지는 책들이 많아 저도 배우는 게 많습니다. #솔빛책장바구니 1월 셋째 주 리스트입니다. #턴어웨이 는 원치 않는 임신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책입니다. 10여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고 연구했다니, 목차만 봐도 꼭 읽고 싶더라고요. #올해의좋은동시2021 는 1년간 문예지에 실린 동시 중 59편을 가려 뽑은 책입니다. 아이와 종종 동시를 읽는데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재밌더라고요. 아이와 같이 꼭 읽고 싶은 책이에요. #카페에서공부하는할머니 제목부터 궁금한 책이죠. 제가 바라는 모습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