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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이토록명랑한교실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저자의 에세이. 바로대출 도서로 읽었다. 아이가 사설 기관에서 4살 끝무렵부터 6살 초까지. 한 1년 정도 언어 치료를 받았다. 가는게 좋을리 없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니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 내 자신에 당황했다. 노키즈존 얘기도 나오고 키오스크 문제도 그렇고.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우리는 자꾸 어떤 이들을 배제하려고만 한다. 그게 편한 일일까? 자신의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알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냥 살면 되는 걸까. 우리나라는 특히 장애인을 보기 힘든 나라다.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나오기 편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데가 없고 이동할 수 없고 사람들이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도 그 밖에 여러가지..
마이너 필링스 #도서협찬 #가제본 #마이너필링스 저자 #캐시박홍 출판사 #마티 2021년 8월 출간 예정 #예약판매중 *여러분, 하반기는 이 책입니다!* 책이 좋을수록 서평 쓰기가 어렵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내가 대단한 문장가도 유명인도 아닌데,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할 거다. 제목부터 끌렸다. 라니, 매력적인 제목에다가 한국계 미국인 시인이 썼다니, 이 책이다 싶었다. 기대 이상으로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7개의 챕터로 나눠져서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저자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 매체 비평 을 담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딱딱해보이지만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의 이야기로 시..
#맹탐정고민상담소 저자 #이선주 출판사 #문학동네 1권 2019년 9월 26일 2권 2021년 7월 12일 발행 내가 처음 읽은 책은 셜록 홈즈가 아니지만 독서의 시작이었다. 누구나 셜록 홈즈 시기가 있다는 말도 있지만 어렸을 때 빌려 읽고 또 읽으며 추리 세계에 빠졌다. 그땐 그냥 현실을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책엔 홈즈가 여러 곳을 다니며 여러 사건을 기가 막히게 해결했으니까. 의 주인공 맹승지 탐정도 셜록 홈즈를 좋아한다. 1권에선 자기는 셜록 홈즈만 읽었다고 당당히 얘기하는 맹탐정. 자신은 탐정 자질이 있다며, 탐정 사무소를 연다. 하지만 승지가 다니는 중학교는 학년마다 반이 하나 일 정도로 작은 동네라 셜록 홈즈에 나오는 사건이 일어나진 않는다. 자신도 내가 고민상담사 인가 고민할 정도로 주..
책을 읽으며 여러 순간이 생각났다. 물론 대부분 괴로운 기억이다. 타인의 삶을 보고 읽으며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는 게 슬프다. 우린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던 걸까. 모단걸 이란 말이 모던걸,신여성 정도로만 알았는데, 한자로 모.. 가 짧다에서 못된걸이란 뜻이 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100년 전과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이건 잘못됐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헝거 저자 록산 게이가 집단 성폭행을 겪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을 크게 만들어야 했던 괴로움과 벗어나고 보니 강요받는 코르셋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고 고민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책이 나온지 또 몇년이 흘렀고, 지금도 여전하다. 폭력으로..
내 상황과 비슷하거나 내 맘 같다는 책을 만나면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그 책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빠지면 힘들고 제대로 읽지 못할까봐. 이 책도 그랬다. 작가는 애매한 재능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극작을 전공하고 신춘문예도 내고, 연극도 하고 방송일도 하면서. 아이 셋을 키우며 집 한 켠 작업실에 먼지만 쌓여갈 때 동료 작가와 100일 글쓰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마지막 챕터를 다 읽고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렇게 빠지지 않으려던 내가 책에 푹 빠졌다. 아 작가님도 그랬군요. 저도요. 아 진짜 이 일 너무 힘들어요. 어느새 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종종 에세이를 읽을 때 주변인 이야기가 나오면 불편해질 때가 있다. 작..
1. 영화 & 드라마 의뢰인 - 다른 영화를 생각나게 하고 모티브를 따왔다 할지라도 한정된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로 매력적으로 풀어낸 작품. 엄마가 특히 좋아하셨다. 건축학개론 - 모니터링 포함, 3번째 관람. 이동진평론가님과 감독과의 대화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란 참 알 수 없다. 10년을 떠돌아다닌 시나리오가 이젠 우리 나라 최고의 흥행 멜로 영화가 되다니.. 세번째 괜찮을까 싶었는데. 보면 볼 수록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블루레이로 소장하고 싶다. 시간의 숲 - 송일곤감독, 박용우 배우, 심영섭 평론가와의 대화. 가보고 싶은 곳을 영화가 대신해 보여준다. 감독님이 이젠 많이 유연해지나 보다 느낀 작품. 감독님만의 영상미는 여전하다. 스트레스 받을 때 심리 안정용으로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