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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의 집
처음엔 이 영화 원작이 생각나다가 중간엔 오 좋다! 감탄하기도 하다가 마지막엔 차갑게 식었다. 생각보다 어렵고 지루하진 않았다. 보기 전엔 3시간이어야 하는가 의문이었다가 납득이 되었으니까. 이 영화를 보면 밥도 못 먹고 내 유일한 자유시간을 반납해야 했지만 아깝진 않았다. 주인공이 연극 연출자고 아내가 작가, 배우들이 나오고 영화 안에서 연극을 올리는 이야기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다만, ‘바냐 아저씨’와 이야기가 겹치면서 진행되는게 나중엔 예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결말은 예상이 되면서도 그 장면이 나에게 와 닿진 않았다. 이렇게 끝나야 해서 끝나는 기분이 들었다. 유나 역은 초반에 도구로 쓰이면 불편해서 못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나도 이 영화를 자막으로 보고..
2013년에 특히 좋은 외국 영화가 많았다. 한 해 동안 나를 위로하고 감동받은 작품들. 2014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날 흥분시킬지 기대되고, 좋은 영화를 보며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1. 미개봉작 Best 인사이드 르윈 인사이드 르윈 (2014) Inside Llewyn Davis 9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단 필립스, 로빈 바틀렛 정보 드라마 | 미국, 프랑스 | 105 분 | 2014-01-29 코엔 형제는 이제 영화 만들기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 시사회에서 본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은 작품. OST도 예술이다.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나는 암살당할 것이다 I Will Be Murdered 9 ..
2013년, 130여 편의 영화를 보았고,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작년엔 특히 좋은 외국 영화가 많았고, 한국 영화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새로운 작품들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올해는 긴 글을 쓰고 싶었으나, 아직 실천하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2013년을 정리하고, 2014년에도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나고 글도 써야겠다. 1. 미개봉작 Best 마이 플레이스 마이 플레이스 (2014) My Place 10 감독 박문칠 출연 박문칠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77 분 | 2014-01-30 독립영화 발표회에서 만난 감독과 가족의 자전적인 이야기. 이민, 역이민, 비혼모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모나지 않게 잘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개봉 때도 챙겨 볼 예정이다. 10분 10분 10 Minutes 10..
2012년은 한국영화 보다 외국영화가 훨씬 좋았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많았다. 베스트 10만 꼽기는 아쉬워서 길지만,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1. 올해의 배우 미셸 윌리엄스 2012년, 그녀가 주연한 영화 세편을 보았고, 연기가 인상적이고 휼륭했다. 특히 인생의 빈틈을 발견하고 외로워하며 혼자 남겨진 연기는 최고였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2012) My Week with Marilyn 8.4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미셸 윌리엄스, 에디 레드메인, 케네스 브래너, 엠마 왓슨, 주디 덴치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99 분 | 2012-02-29 영화가 끝나고 사랑이 하고 싶어지고, 누군가를 사랑했던 날들을 그리워하게 한다. 미셸 윌리엄스는 자신만의 마릴..
2012년 100편이 넘는 영화를 보았다. 한 해 동안 본 영화들을 정리하는 베스트 10으로만 정리하기엔 아쉬움이 남아, 이번엔 내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먼저 한국영화 부터. 1. 올해의 캐릭터 내 아내의 모든 것 - 성기 (류승룡)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8.1 감독 민규동 출연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이광수, 이도아 정보 | 한국 | 121 분 | 2012-05-17 프랑스에서 나올 법한 영화를 완성시킨 캐릭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는 그에게 모두 푹 빠졌다. 다른 배우들도 연기를 잘했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말했다 '류승룡의 모든 것' 이라고. 밍크코트 - 현순 (황정민) 밍크코트 (2012) Jesus Hospital 8.8 감독 신아가, 이상철 출연 황정민, 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기다리다 싸이에 올렸던 예전 글을 찾았다. 2004년에서 2009년까지... 영화를 보고 매번 몇 줄이라도 꼬박 꼬박 글을 썼었다. 이렇게 기록이 남아있어 추억할 수 있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어떤 감상으로 남을까 궁금하다. 1. 배트맨 비긴즈 (2005년 6월 30일 관람)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를 세 번 보고 인썸니아도 본 후 난 그의 팬이 되었다. 물론 외국인이라 그냥 영화가 개봉하면 챙겨보는 정도이다. 배트맨의 부활을 위하여 배트맨의 시작으로 돌아간 영화. 그래서 배트맨 예전 시리즈처럼 액션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대사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마음속의 두려움을 없애야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은 배트맨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떨어졌을때는 다시 올라오면 ..
스무살에 만났던 두 사람이 십오년만에 다시 만나 집을 짓는다.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동네에 살던 두 사람이 결국 헤어지는 건 공간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서연은 강남으로 가고 승민은 시디를 들을 수도 없다. 통한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승민이 오해하고 서연이 머뭇거리는 사이 멀어진다. 그 감정은 집을 다 짓고 계약금이었던 시디를 돌려주며 털어낸다. 서연은 제주도에서 아버지와함께 승민은 미국에서 새로운 집을 찾아간다 누구나 서툰 스무살.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있는게 아닌지. 서연 때문에 담배와 술을 배웠던. 승민처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예년에 비해, 한국 영화는 많이 못 본 편이기도 하고, 특히 상업 영화쪽에서는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많지 않았다. 2012년에는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9. 돼지의 왕 균형 잡히지 않았고, 나오는 인물도 많지 않았지만, 강력한 힘을 느꼈던 작품. 예상하고 있던 결말이 펼쳐지고, 줌 아웃이 되면서 거대한 도시 속에 갇힌 한 사람을 비췄을 때, 그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가 생각했다. 중학교를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그때 알았던 몇몇 얼굴들이 떠올랐다.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8. 굿바이, 평양 TV에서 인상적으로 봐던 디어평양의 후속작.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았던 영상이 참 가슴 아팠다. 세계 유일 휴전, 분단 국가, 우리 나라. 잊이 말아야 할 현실이다. 7. 고지전..
2011년 한 해 동안 본 영화는 60여 편.. 그 중 인상적이었던 외국 영화를 꼽았다. 한국 영화에 비해 고르기 어려워서 12편으로 정리했다. 순위는 매겼지만, 다 좋은 영화라 거의 의미가 없다. 12. 아이 엠 러브 인상적이고, 감각적이며, 온 몸의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으나,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은 사라졌다. 영화적인 측면으로, 휼륭한 영화였으나, 내 취향은 아니었던 영화 . 11. 블랙스완 몇 장면은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무섭기도 했으나, 영화 내내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봤다. 사람을 확 끄는 매력은 있었으나, 배우의 연기와 발레 장면 외의 것은 아쉬운 점이 남는다. 10. 그을린 사랑 남미 문학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이야기. 몇십년에 걸친 악연에도 불구하고 결국 용..
10. 소셜 네트워크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10 / 미국)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앤드류 가필드,저스틴 팀버레이크 상세보기 영화의 주제를 말해주는 마지막 장면. 그는 결국 진정한 소통을 하는데 실패 한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우리, 현대인의 아픔이 보이기도 했다. 감독의 장기인 현란한 편집 (맞춤 음악까지!) 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짜맞춘 연출력이 대단했다. 주인공을 비롯한 배우들이 다른 영화에서 보여줄 모습도 기대된다. 9. 인 디 에어 인 디 에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2009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베라 파미가 상세보기 영화 마지막에 흘러 나오는 노래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퇴직자였던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노래라고 한다. 미국 영화지만 남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