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 (198)
솔빛시인의 집
쭈비르와 커다란 김밥 #도서협찬 #쭈비르와커다란김밥 저자 #현민경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포도꿀꺽 에 이어 두번째로 만난 현민경 작가의 그림책이다. 쭈삐르와 친구들은 소풍을 간다. 다들 도시락을 신나게 먹는데, 쭈삐르만 양껏 못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친구들은 힘을 모아 쭈삐르가 먹을 커다란 김밥을 만든다. 이렇게 소개만으로는 이 그림책의 매력을 다 담을 순 없다. 쭈삐르의 표정과 가지각색의 친구들 표정과 움직임. 다 같이 모여 협동해서 무언가를 이룰 때의 기쁨. 재미있고 귀여운 그림책. 유아부터 같이 읽으며 하하하 웃고 그림책이 이렇게 재밌고 신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쭈삐르 전작도 있던데 찾아보고 앞으로 작가님 책도 계속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비밀 친구 #도서협찬 #커다란비밀친구 저자 #경혜원 상반기 때 좋았던 그림책 #사서가된고양이 를 보며 이야기도 좋았지만 고양이 캐릭터가 실감나게 나와서 그림 작가님이 궁금했던 차에 #경혜원 작가의 신작 를 만났다. 아이에게 말하지 못하지만 아주 큰 비밀 친구가 생긴다. 두리와 아이는 놀러가고 얘기도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다. 외로운 아이를 볼 때마다 내 어릴 적 생각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거다. 그림책에서 내 어린 시절을 위로받으면 눈물이 난다. 슬픈 것만은 아니다. 고마워서, 나도 외로울 때 찾던 친구를 떠올려서. 난 비밀 일기장을 썼는데, 그 친구에게 이름을 붙여두고 친구에게도 못한 비밀 얘기들을 쓰곤했다. 그 때가 돌아보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일기장이 있어 조금은 나아져 잠을 청했던 기억..
#도서협찬 #이토록아름다운세상에서 지난 여름 도서관을 갈 때 마다 월간 현대문학을 찾았다. 7,8 월호에 실린 SF 특집 단편들은 한여름 시원한 팥빙수 같았다. 새로운 작가들과 SF의 재미를 알려준 스무편의 단편들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현대문학과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같이 기획한 이 책에는 무려 스무편의 SF 단편들이 실렸고, 작품 수 만큼 다채롭고 작가들의 매력이 빛났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작가가 한 명은 있을 걸? 하고 나를 이끄는 책이지만 한 번에 읽기는 무리다. 그래도 한 번 읽었던 단편들이라 보다 수월하게 책을 읽었다. 소재도 배경도 인물도 다양한 단편들을 다 소개할 순 없지만 꼭 다시 읽고 싶었던 단편이 있었다. 마지막 단편인 황모과 작가의 이다. 꼭 논문 제목 같은 이 단편은 그냥 주어진 ..
#도서협찬 #사회시간에그리스로마신화읽기 저자 #김민철 출판사 #뜨인돌출판사 신화의 숲에서 진짜 사회를 만나다 아이가 요즘 관심있는 건 지리, 신화, 역사, 동물이다. 아직은 본인이 직접 고르는 책은 학습만화가 많아, 아이가 관심있는 주제로 주로 글이 나오는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고 권한다. 이 책도 그래서 관심을 가졌다. 역시, 아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책을 가져갔다. 난 아이가 초등 고학년 때나 권할 생각이었는데, 아이는 꽤 오래 붙들고 이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을 아이가 제대로 읽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이런 책이 있고, 나중에 또 읽어보자 얘기만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며칠을 붙들다가 쉽진 않았는지 다 읽지 못하고 나에게 기회가 왔다. 서문 부터 좋았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화를..
지난 달 줌으로 양육자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참여했다. 학교 알리미로 여러 소식과 교육도 알려주는데 요즘 코로나라서 그런지 대부분 줌 수업이다. 다는 못 들어도 궁금하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참여하고 있다. 내용은 좋았는데 전달하는게 빠르고 급한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마지막에 관련책을 추천했는데 이 중 한 권이 #아기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에대한놀랍고도진실한이야기 였다. 찾아보니 예전에 찾아두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아이와 같이 본 건 아이가 몇 달 전 에 물어본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아이는 아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물어봐서 정자 난자 얘기를 했는데 둘이 어떻게 만나는지 물어봐서 당황했고 답하긴 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계속 맘에 걸렸는데 이 책으로 답을 할 수 있었다. 초등까..
나에게 미술로 충격을 준 첫 작품은 김창열 화백의 그림이었다. 중학생 때 학교 견학으로 서울 어딘가 전시된 그림을 본 기억. 이게 진짜 물방울이 아니라고?! 그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또 기억할 다큐를 만났다. 뚜렷한 줄거리가 보이지 않아 초반엔 조금 헤맸지만 집중하니 화면 음악, 내레이션 등이 어울어져 엔딩의 여운이 컷다. 반평생 그려온 수많은 물방울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며 영화를 따라가다 그의 뒷모습에 울컥했다. 시골에서 태어나 광복과 전쟁을 거쳐 남한으로 미국으로 프랑스로. 그는 평생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갖고 그림을 그렸다. 아들이 남긴 이 영화는 분명하진 않아도 그래서 영화가 되고. 그의 작품으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 중간에 트로트 부르실 때 아버지 애창곡이라 순간 아버지 얼굴..
하루 종일 책 읽을 시간이 나면, 꼭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챙긴다. 문학이 거의 다 그렇지만 특히 추리소설은 안 끊기고 쭉 봐야 재밌기 때문이다. 마르틴 베크의 영향을 받았다는 스웨덴 작가 #헨닝망켈 의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는 오래 전에 3권 부터 출간이 됐고, 지금은 대부분은 절판 상태다. 믿고 보는 추리 소설 전문 출판사 #피니스아프리카에 에서 1권 부터 출간됐고, 이번에 2권인 #리가의개들 을 읽었다. 스웨덴 작은 도시 해안에 실려 온 구명 보트의 두 시체. 발란데르 경감은 사건 수사를 맡게 되고, 초반에 미스터리였던 수사가 이 두 사람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잘 풀리는가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며, 발란데르는 불길해 보이는 일에 발을 담그게 된다.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연쇄 살인이나,..
두 번 읽으니 더 좋다. 작가의 모든 책이 계속 읽어야 할 책이지만 이 책은 평생 읽을 책이다. 엠퍼시의 정의 부터 어떻게 엠퍼시를 기를지 왜 필요한지.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도 엠퍼시가 가능한지. 여기서 아나키즘의 등장. 아나키즘의 상호부조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첫 문장 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버릴 게 없는 책. 스무개도 넘는 단락을 갈무리했고 자주 생각하지만 현실이 힘들어 잊는 문장을 남긴다. 민주주의는 집에서 시작되며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건 다 물어보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것. 대통령 놀이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읽어봤으면 좋겠는데 안 읽겠지. 🔥 p. 309-310 Democracy begins at home Democracy begins at home(민주주의는 가정에서 시작된 다>"이라는 말..
아이는 지역도서관은 잘 안 가고 (걷기 힘들다고. 😂) 학교에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책을 빌린다. 한참 학습만화만 빌리다 학교에서 제한을 두면서 주로 그림책을 빌리는데. 오늘 책 재밌다며 같이 읽자고 자기 전 읽다가 작가 이름을 보니 낯익어 알고 보니 올해 도서전에 책을 구입한 작가였다. #1분이면 은 1분에 할 수 있는 것들 또 상황마다 1분이 길거나 짧게 그려지는 게 재밌고 따뜻하게 그렸다. #삶은달걀과감자와호박 은 삶다 의 삶은 과 삶이란의 이중의미로 재미있게 풀어간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아이는 신기하다며 같이 읽었고. 작가님 다른 책을 보니 네모의꿈 책 그림도 그렸다며 아이가 갑자기 노래 듣고 싶다고 해서 노래도 불렀다. 😆😆 오밤중에 네모의 꿈 노래 다섯 번 불렀네. 요즘 책이나 공부나 중..
최은영 작가님 덕질하고 옴. 😆 코로나 기간 때 한 번도 못 봬서. 인스타에서 알고 신청하고 갔다왔다. 최근 기고한 파종도 잘 읽었다고 얘기하고.내가 사는 지역이 작가님 고향이라 한참 ㅋㅋㅋ 지역 토크하고. 교보 쇼핑 라이브로 힘들게 산 밝은밤 사인 책을 작가님 본인께 자랑. 🤣🤣🤣 대담 시간도 의미있고 좋았다. 이전에도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작가님께 문학이 여성작가가 쓴 문학이 어떤 의미였는지. 공교육과 시대 때문에 부정당했던 감정이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 느껴서 좋았다고. 나도 그랬고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느낀다. 우리는 왜 소설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프리모 레비의 책을 이야기하면 가장 폭력적인 건 있던 사건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거라고. ..